'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KIA 고졸 신인 안치홍(19)이 3시즌만에 열린 더블헤더 두 경기를 통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안치홍은 1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 더블헤더 2차전에서 결승 3점홈런 포함 2안타 1득점 1삼진 3타점으로 맹활약,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2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안치홍은 1-1로 팽팽하던 5회 SK 선발 전병두로부터 좌측 담장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쏘아올렸다. 7회에는 중견수 키를 훌쩍 넘기는 3루타를 쳐내기도 했다. 앞서 8번타자로 나선 더블헤더 1차전에서 투런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득점 3타점을 기록한 것까지 포함해 이날 하루에만 2홈런 포함 5안타 6타점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2차전에서 팀이 3-4로 지는 바람에 빛이 바랬던 만큼 더욱 눈에 띄는 활약이었다. 안치홍은 경기 후 "항상 인터뷰 때마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해 왔는데 그 약속을 지킨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결승 스리런포를 친 상황에 대해 "1사 2, 3루 상황이라 외야플라이를 친다는 기분으로 직구를 노리며 타석에 들어섰다. 그런데 슬라이더 타이밍이 맞아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올해 서울고 졸업 후 2차 1순위(전체 1번)로 KIA 유니폼을 입은 안치홍은 최근 부진에 대해서는 "타석에 들어설 때 너무 많은 생각을 했다. 내 꾀에 스스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며 "경기 전 코치님께서 편안하게 타석에 들어서라는 조언을 받았고 부담을 떨치고 타격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치홍이 이날 활약을 발판삼아 계약금 1억 8000만 원에 걸맞은 루키로서 신인왕 도전에 재시동을 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