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1실점' 김혁민, "앞으로 오늘 같은 모습 보여줄 것"
OSEN 기자
발행 2009.05.17 20: 48

한화 이글스는 화끈한 공격력에 비해 마운드가 허약하다. '괴물' 류현진(22)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선발 투수가 없다. 그러나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DH 2차전에서 보여준 우완 김혁민의 투구는 단연 돋보였다. 김혁민은 직구 최고 148km를 찍으며 7회까지 3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올 시즌 다섯 번째 승리를 챙겼다. 특히 지난달 11일 대전 롯데전 이후 5연승을 질주했다. 그동안 타선의 도움 속에 승리를 따내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날 승리는 자신의 힘으로 일궈낸 승리라 더욱 값지다. 한화의 3-1 승리를 이끈 김혁민은 "그동안 밸런스가 좋지 않아 공이 한가운데 몰리거나 높게 형성됐다. 그러나 이상군 투수 코치가 낮게 던지라고 조언하셔서 나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특히 오늘 직구가 좋았고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슬라이더, 체인지업이 잘 통했다. 그동안 운이 좋아 승리를 챙겼는데 앞으로 오늘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인식 한화 감독은 "1차전은 선발 류현진이 잘 던져 이길 수 있었다. 그러나 윤규진의 투구가 엉망이었다. 팔이 내려가니 컨트롤이 되지 않았다. 2차전은 선발 김혁민의 호투로 이겼다"고 평가했다. 반면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첫 번째 경기는 점수를 너무 많이 허용했다. 두 번째 경기에서 피칭은 좋았지만 타선이 뒷받침되지 않아 아쉽다. 무엇보다 조정훈의 부활은 반갑지만 엉성한 플레이가 아쉽다"고 꼬집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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