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목동, 박종규 객원기자] “운이 좋게 안타가 된 것 같다”. 강정호는 17일 목동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5-5로 맞선 11회말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지난 7일 목동 KIA전부터 이어진 9연패를 끊는 한 방이었다. 강정호의 끝내기 안타는 시즌 5호이자 통산 711호. 이날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유격수 겸 9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강정호는 5번째 타석까지 안타가 없었다. 유일한 출루는 9회에 얻은 볼넷에 불과했다. 그러나 11회말 2사 1,2루의 마지막 순간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의 타구는 행운의 내야안타로 이어졌다. 승리의 여신은 강정호에게 미소를 지은 듯 했다. 강정호는 LG의 6번째 투수 오상민과 승부에서 2구째를 잡아당겼다. 3루수 쪽으로 크게 바운드된 타구, 순간 조명에 공을 잃어버린 LG 3루수 정성훈은 공을 놓쳤다. 그 사이 2루주자가 홈을 밟아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강정호는 동료들과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최근 6경기에서 19타수 4안타(0.211)의 부진에 빠져있던 강정호는 이 한방으로 다시 한 번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릴 있게 됐다. 경기 후, 강정호는 “타구가 라이트에 가려져 운이 좋게 안타가 된 것 같다” 며 승리의 소감을 말한 뒤, “컨디션을 회복해 팀이 연승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 며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한편, 김시진 감독은 “연패 당하는 동안 선수들이 몸살을 앓았다. 선수들의 마음고생이 심했고 2차전 연장까지 가면서 최선을 다했다. 연패는 당했지만 더그아웃에서의 분위기는 좋았다” 며 팀 분위기에 대해 설명했다. 뒤이어 “오히려 응집력이 생길 것 같아 다음주가 기대된다” 며 희망을 가졌다. 히어로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