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1⅓이닝 5실점 부진…팀 승리로 패전 모면
OSEN 기자
발행 2009.05.18 06: 54

[OSEN=강재욱 객원기자]‘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부진한 투구를 선보이며 2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 당했다. 박찬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스 파크서 벌어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시즌 7번째 선발로 등판했지만 1⅓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2삼진 5실점(자책)으로 무너지며 최근 2경 연속 호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박찬호의 평균 자책점은 7.08(종전 6.00)로 올라갔다. 이날 경기는 5-6으로 뒤진 필라델피아가 8회 안타 3개와 상대 실책을 묶어 3득점하며 8-6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박찬호는 패전을 모면했다. 박찬호는 이날 총 투구수 63개중 스트라이크 32개를 기록하며 스트라이크 비율이 50%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제구력이 좋지 않았다. 특히 직구 최고 구속이 148km에 불과해 지난 2번의 선발등판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근 2경기 연속 호투했던 박찬호는 이날 필라델피아 타선이 1회초 3점을 뽑아줬음에도 불구하고 역전을 허용하며 상승세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1회초 필라델피아 타선이 폭발하며 3-0리드를 안고 1회말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톱타자 크리스티안 구즈만에게 초구 우전안타를 맞고 2번 닉 존슨에게마저 풀 카운트 끝에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3번 라이언 짐머맨을 삼진으로 잡아 한숨을 돌리나 싶었지만 1사 1,2루 상황서 4번 애덤 던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계속된 1사 2,3루서 폭투로 1점을 더 내준 박찬호는 엘라이자 듀크스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아 3-3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1사2루 상황서 조시 윌링햄을 맞이해서 풀 카운트 승부 끝에 제 6구째 공이 또 다시 폭투가 되며 1사 1,3루 위기상황은 이어졌다. 하지만 이후 앤더슨 에르난데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박찬호는 후속 윌 니에베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회를 힘겹게 마쳤다. 1회 총투구수 38개. 박찬호는 2회에도 부진이 이어졌다. 선두 타자인 투수 조던 짐머맨을 3루 땅볼로 잡아낸 1사후 구즈만에게 또다시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닉 존슨과 라이언 짐머맨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1사 만루 상황서 애덤 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1점을 더 허용하며 4-3으로 뒤진 상황서 잭 태시너에게 마운드를 물려주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태시너는 등판하자마자 윌리 해리스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 1점을 더 내주며 이 점수 까지 박찬호의 자책점으로 기록되며 총 자책점은 5점이 됐다. 한편 박찬호의 소속팀 필라델피아는 이날 승리로 워싱턴과의 원정 4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뉴욕 메츠에 이어서 2번째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서 20승(16패) 고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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