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에 남겠다는 생각을 여러 차례 해봤다". 첼시와 러시아 대표팀 감독으로 '투 잡'을 수행하고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자신의 향후 행보에 대해 입을 열었다. 히딩크 감독은 18일(한국시간)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블랙번 로버스와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서 90분 내내 다음 시즌까지 남아달라는 팬들의 외침에 적잖게 감동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히딩크 감독은 경기 후 세탄타 스포츠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단기간 감독직을 수행하며 팬들로부터 이러한 성원을 받을 줄 몰랐다. 팬들의 응원에 놀랐고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첼시에 남겠다는 생각을 여러 차례 해봤다. 그러나 승리와 함께 떠나는 것이 가장 멋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아쉽지만 그것이 현실이다"며 첼시를 떠날 것을 재차 강조했다. 2010남아공월드컵 이후 첼시로 돌아올 의향이 있는지 묻자 히딩크 감독은 "나는 더이상 젊지 않다. 그러나 계속해서 선수들과 에너지를 공유하고 싶다. 1년 전만 해도 내가 첼시 감독을 맡으리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앞으로 일은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