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개그콘서트’와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가 일요 예능 1위의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개그콘서트’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고, ‘패밀리가 떴다’는 리얼 버라이어티로 성격이 전혀 다르고 방송 시간 역시 다르지만, 두 프로그램은 각 방송사를 대표하는 일요일 예능으로 자주 비교선상에 놓인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17일 방송된 ‘패밀리가 떴다’는 전국기준 23.9%, ‘개그콘서트’는 20.1%를 기록, ‘패밀리가 떴다’가 소폭 앞서며 일요 예능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개그콘서트’과 ‘패밀리가 떴다’는 모두 20% 안팎에서 비교적 고른 시청률을 내고 있다. ‘개그콘서트’는 지난 4월 26일 방송에서 20.1%, 5월 3일 방송에서 19.7%, 5월 10일 방송에서 20.5%를 기록했다. ‘패밀리가 떴다’는 4월 26일 방송에서 20.1%, 5월 3일 방송에서 18.5%, 5월 10일 방송에서 20.4%를 나타냈다. 차이가 있다면 ‘개그콘서트’는 매회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개그 패턴으로 안정된 웃음을 선사한다는 것이고, ‘패밀리가 떴다’는 매회 새로운 게스트의 출연으로 예측 불가한 신선함을 안겨준다는 데 있다. 실제로 ‘패밀 리가 떴다’가 17일 방송에서 약 3% 포인트 상승한 것은 의외성의 매력을 드러낸 게스트 이준기의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즉 '개그콘서트'의 시청률은 500회를 앞에 둔 뚝심 있는 이 프로그램만의 고정된 재미에서, '패밀리가 떴다'의 시청률은 고정 멤버가 아닌 게스트로 매회 새로움을 기대할 수 있는 변화에서 생긴다. 두 프로그램이 비교 선상에 놓이는 것을 '뚝심 VS 변화'의 코드로도 읽을 수 있다. ny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