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업맨' 이가라시, "임창용에게 연결하면 필승"
OSEN 기자
발행 2009.05.18 08: 52

"(연일 등판한)임창용을 등판시키지 않고 이긴 것이 크다". 임창용(33. 야쿠르트)에 대한 동료의 믿음을 알 수 있던 한 마디였다. 야쿠르트의 셋업맨 이가라시 료타(31)가 시즌 첫 세이브 후 임창용에 대한 믿음과 함께 경쟁 심리를 나타냈다. 한때 일본 최고구속(158KM) 기록을 보유하며 이시이 히로토시(32)와 함께 팀의 뒷문지기로 활약했던 이가라시는 지난 17일 도쿄 진구구장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경기에 2-1로 앞선 9회초 등판,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다. 16일까지 3일 연속 등판했던 임창용에게 휴식을 제공한 경기였다. 이가라시 또한 이날 경기서 최고 153KM의 직구를 구사하며 15,16일 이틀 연속으로 진구 구장 전광판에 160KM를 새겨 넣었던 임창용과 함께 새로운 '로켓 보이스'진을 구축했음을 보여주었다. 올시즌 16경기에 등판해 1패 9홀드 1세이브 평균 자책점 2.35(18일 현재)을 기록하게 된 이가라시는 경기 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1점 차 박빙 승부라는 데 대해 부담을 갖지는 않았다. 팀의 5연승을 이어가는 동시에 선발 가와시마 료(28)에게 승리를 선사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뒤이어 그는 "임창용을 등판시키지 않고 이겼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계투 투수들이 서로 경쟁하고 있다"라며 이전까지 3일 연속 세이브를 따낸 임창용에게 휴식을 제공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임창용은 올 시즌 다카다 시게루 감독의 관리 하에서 1이닝을 전담하며 13세이브(리그 1위) 평균 자책점 0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 이어 임창용에게 바통을 이어주는 셋업맨으로 활약 중인 이가라시는 인터뷰를 마치면서 "임창용에게 순번을 이어주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주전 마무리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었다. 한편 다카다 시게루 감독은 1점 차 승리로 5연승을 질주한 데 대해 "박빙으로 이어지던 경기를 승리한 것은 팀의 힘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투수들이 굉장히 좋은 활약을 펼치는 가운데 언젠가 타선도 힘을 발휘할 것"이라며 투수들의 공을 높이 샀다. farinelli@osen.co.kr 임창용-이가라시.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