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견미리가 “20년 만에 영화를 하게 됐는데 그 이유는 상대역으로 김윤석이 나온다고 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18일 오전 11시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그맨 최양락의 진행으로 영화 ‘거북이 달린다’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20년 전에 딱 한번 영화를 찍고 그 이후에는 한번도 안 했었다”며 “감히 스크린에서 연기하는 것에 엄두를 못 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윤석이 상대역으로 나온다고 해서 시나리오만 보고 싶었다”며 “김윤석이 ‘추격자’에서 형사 역을 했는데 ‘형사 역을 또 해?’라는 생각이 들었고 궁금한 마음에 시나리오를 봤다. 남편(김윤석 분)이 마음에 들어서 시나리오를 하고 싶었고 이 작품은 작은 분량이라도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윤석은 “와이프한테 누가했으면 좋겠느냐고 의견을 물었었고 견미리였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감독님도 똑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견씨로 낙찰을 봤고 꼬시기 작전에 들어가서 내 여자로 만들었다”고 털어놨다. 견미리는 극중에서 조필성(김윤석 분) 형사의 아내 역을 맡았다. 겉으로는 과격해 보이지만 사실 굉장히 남편에 대한 사랑이 많은 사람이다. ‘거북이 달린다’(이현우 감독 각본)는 범죄 없는 시골 마을 예산 전국을 들썩인 신출귀몰 탈주범 송기태(정경호 분)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후 포기를 모르는 근성으로 질긴 승부를 시작하는 시골 형사 조필성(김윤석 분)의 징글징글한 한판을 그린다. 6월 11일 개봉. crystal@osen.co.kr 민경훈 기자 ru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