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의 공백은 빠른 움직임으로 해결하겠다"(어창선 흥국생명 감독). 흥국생명의 어창선(41) 감독이 일본 프로배구 1부 리그 JT 마베라스로 임대 이적한 김연경의 공백 메우기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지난 시즌 흥국생명이 김연경의 맹활약에 힘입어 V3를 달성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당연한 일. 더군다나 김연경은 공격에 치중된 선수가 아닌 수비와 리시브 등 다방면에서 해결사 역할을 하던 선수였다. 지난 시즌 김연경의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김연경은 득점(4위), 공격 성공률(2위), 서브(1위) 등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러나 어창선 감독은 김연경의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바로 황연주가 버티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송이가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어창선 감독은 "분명히 김연경의 해외 진출로 타격을 입는 것은 당연하다. 그 손실을 좁히는 게 목표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우리 팀에는 김연경 못지않은 선수가 많다. 라이트에는 황연주가 있고 레프트에는 한송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창선 감독은 흥국생명의 플레이 스타일에도 변화를 줄 것을 예고했다. 어창선 감독은 "김연경을 보유하면서 가지던 가장 큰 장점은 볼 점유율이었다. 이제는 다른 방향으로 우리 팀의 컬러를 만들려고 한다"며 "이동 공격 등 빠른 움직임으로 김연경의 공백을 해결하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김연경이 빠져도 다음 시즌 우승 도전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