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이탈은 안돼!"…KIA, 점점 줄어드는 선발진
OSEN 기자
발행 2009.05.19 08: 47

KIA의 선발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KIA는 개막과 함께 6선발진을 구축했다. 윤석민 양현종 곽정철 서재응 릭 구톰슨 아킬리노 로페즈로 구성됐다. 다른 팀들의 부러운 시선을 받으며 1주일에 한 차례씩 마운드에 올라 강력한 선발진의 힘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들 뿐만 아니었다. 예비군도 있었다. 작년 풀타임 후유증을 드러낸 이범석, 노장투수 이대진, 장기부상에서 회복중인 강철민도 예비군으로 대기하고 있었다. 모처럼 마운드 대풍년이 들었고 마운드 왕국이라는 칭호를 얻는데 손색이 없었다. 그런데 투수들이 곶감 사라지듯 하나 둘 씩 이탈하기 시작했다. 먼저 이대진은 한 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구위가 예전만하지 못해 2군으로 내려갔다. 강철민은 복귀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LG로 트레이드 됐다. 에이스 윤석민은 소방수 한기주의 극심한 부진 때문에 대신 소방수로 보직변경했다. 그리고 서재응 마저 팔꿈치의 부종이 생겨 전선에서 이탈했다. 이들의 공백을 메워주던 이범석도 복귀 3경기만에 어깨 회전근 부상으로 인해 1군에서 제외됐다. 어깨에 무리가 갈 수 밖에 없는 와일드한 투구폼과 조급한 복귀가 결국 부상으로 이어졌다. 윤석민의 선발복귀는 한기주의 복귀 여부에 달려 있다. 서재응은 조만간 1군에 돌아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부상 재발 가능성 때문에 불안하다. 2군에서 뛰고 있는 노장 이대진도 복귀 시기를 점치기 어렵다. 전치 2~3주 판정을 받은 이범석은 전반기에 1군에 올라올 수 있을 지 불투명하다. 치열한 순위경쟁을 앞둔 가운데 KIA의 선발진은 9명에서 양현종, 구톰슨, 로페즈, 곽정철 4명으로 줄어들었다. 양현종, 구톰슨, 로페즈는 방어율 부문에서 각각 1,2,4위에 랭크되어 있다. 이들 트리오가 마운드의 중심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도 여전히 다른 팀 마운드에 비하면 대단한 힘을 보유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부상선수가 나온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KIA는 추가 부상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 등판간격이나 투구이닝을 놓고 고민이 생길 수 있다. 선발진이 강한 힘을 갖고 있지만 왠지 뒤가 허전한 KIA가 아닐 수 없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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