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대결에서 누가 웃을것인가.
19일 광주구장에서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KIA와 LG가 격돌한다. 두 팀은 나란히 3위와 4위에 올라 있다. 반게임차에 불과해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3위 자리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3연전이다. 첫 경기는 나머지 두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총력전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LG는 필승카드 봉중근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올해 8경기에 등판, 3승4패 방어율 2.25에 불과하다. KIA를 상대로 올해 첫 등판이다. LG는 봉중근을 앞세워 첫 승을 낚고 나머지 두 경기에서 1승1패 전략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구위가 뛰어난 만큼 호투가 예상된다.
재미있는 카드는 봉중근과 최희섭의 대결이다. 최희섭은 홈런 1위(13개)에 올라있다. 봉중근과의 대결이 이날 KIA의 공격력을 가름할 지표가 될 것이다. 최희섭 뿐만 아니라 홍세완 김상현 김원섭 안치홍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타자들과의 대결도 승부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KIA는 돌직구를 던지는 곽정철이 나선다. 올해 8경기에서 2승을 거두었고 방어율은 4.87을 기록하고 있다. 곽정철과 무섭게 방망이를 돌리는 LG 타선과의 대결도 흥미롭다. LG는 팀타율 1위(.288)를 자랑하고 있다. 최근 소나기 홈런과 소나기 안타를 터트리고 있다. 광주구장이 비교적 넓지만 곽정철이 LG타선을 제어할 수 있을 지 궁금하다.
아무래도 선발투수의 힘은 LG쪽으로 기운다고 볼 수 있다. 봉중근은 긴 이닝을 소화하며 마운드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반면 KIA는 곽정철이 몇회까지 던질 수 있는가도 승부에 영향을 미친다. 최소 6회까지 대등하게 버틴다면 불펜진과 마무리 윤석민을 내세워 후반에 승부를 노릴 수 있다.
또 하나 관전포인트는 최희섭과 페타지니의 홈런포 대결이다. 페타지니는 타율 4할1푼2리, 11홈런, 34타점의 고감도 타격을 과시하고 있다. 정교함과 파워로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최희섭을 추격하고 있다. 광주구장에서 누가 홈런을 쏘아올릴지도 관심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