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이냐, 연승이냐'. 암울했던 시기를 거쳐 새롭게 도약을 준비하는 한화와 히어로즈가 만났다. 비슷한 처지의 한화와 히어로즈가 19일 대전구장에서 올시즌 판도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 모두 바닥을 치고 올라서고 있다는 점에서 치고 나갈 수 있는 발판이 절실한 입장이다. 그런 면에서 서로 상대가 그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지난 17일 열린 더블헤더 두 경기에서 승리하며 3연패에 탈출한 한화는 시즌 두 번째 3연승을 노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열린 목동경기 싹쓸이 후 다시 한 번 히어로즈를 제물삼아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심산이다. 반면 지난 17일 LG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우여곡절 끝에 팀 창단 최다인 9연패에서 탈출한 히어로즈는 지난달 29일~30일 대구 삼성전 이후 처음으로 연승에 도전한다. 한화는 베테랑 우완 투수 정민철(37)을 이날 2군에서부터 올려 곧바로 선발로 내세운다. 올 시즌 단 두 경기에 나와 2패에 9.00의 방어율로 부진했던 정민철은 팀과 자신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등판에 나선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9일 대전 두산전에서 5이닝 3실점했던 정민철은 19일 대전 SK전에서 4이닝 동안 6실점한 후 다음날 2군으로 내려갔다. 공교롭게도 이후 팀은 3연승을 달렸지만 곧 6연패와 3연패에 빠졌다. 18일 현재 14승 19패 2무로 4할 승률에 불과한 만큼 이번 히어로즈와의 3연전 결과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정민철은 작년 히어로즈전에 두 차례 선발로 나가 1승 1패 2.46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히어로즈는 좌완 선발 마일영(28)을 출격시킨다. 마일영은 아직까지 선발 등판을 걸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성적은 기대 이하다. 2승 4패에 6.00의 방어율을 기록, 11승 11패 3.49의 방어율을 기록했던 작년과 비교해 부진을 거듭하는 중이다. 그나마 지난 13일 목동 히어로즈전에서 5⅔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해 앞선 4경기 연속 5이닝도 채우지 못한 부진에서 조금씩 탈출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침체된 팀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려야 하고 과부하가 걸린 중간 투수를 위해서라도 이닝이터로서의 면모가 필수다. 지난달 16일 잠실 두산전(8이닝 무실점)과 같은 피칭을 한다면 나무랄 것이 없다. 작년 한화전에서 4차례 선발로 나가 2승 1패 2.57의 방어율을 올린 만큼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부응할지 관심을 모은다. 특히 마일영은 지난달 21일 목동 한화전에서 4⅔이닝 동안 6피안타 7실점으로 시즌 2패째를 당한 만큼 설욕 무대에 벼르고 있기도 하다. letmeout@osen.co.kr 정민철-마일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