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좀 뻣뻣하게 서서 치는 편이었는데 자세를 낮췄다. 기마 자세라고 보면 된다". '국민타자' 이승엽(33, 요미우리)의 상승 비결은 기마 타법. 플래툰 시스템으로 인해 타격 리듬을 잃어 버린 이승엽은 타격 자세를 바꾼 뒤 쾌조의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18일 현재 타율 2할8푼1리(96타수 27안타) 7홈런 18타점 16득점. 이승엽은 지난 1일 히로시마에서 고시엔으로 이동한 뒤 휴식을 반납하고 마쓰모토, 가지마에, 데라우치, 와키야 등 젊은 타자들과 함께 훈련에 몰두했다. 이승엽은 타격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40분간 티배팅을 소화했다. ▲5월 맹타 비결은 '기마 타법' 이승엽은 18일 밤 OSEN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지난 번 특타 훈련 때 시노즈카 타격 코치가 타격 자세에 대해 조언해줬다. 그동안 자세가 높아 순간적으로 공을 따라가기 힘들었다. 특히 변화구에 대한 대처가 늦었다. 그리고 타격시 오른쪽 어깨가 앞으로 많이 나가 그만큼 눈이 많이 움직였다"며 "하지만 지금은 예전에 비해 무릎을 많이 굽히는 등 자세를 많이 낮추고 백스윙을 줄였다. 그리고 타격할때 왼발이 고정된 상태에서 방망이만 나가니 많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김한수 코치, '이승엽의 든든한 버팀목' 요미우리 코치 연수 중인 김한수 코치의 1군 가세도 이승엽의 활약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김 코치는 7일부터 1군 선수단과 함께 움직인다. 중계 방송을 통해 경기 중 덕아웃에 있는 김 코치의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승엽은 1995년부터 9년간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절친한 선배가 곁에 있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대화가 통해 너무 좋다. (김)한수형과 함께 있으면 예전 생각도 많이 나고 많은 도움이 된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타순보다 좋은 성적 거두는게 중요 이승엽은 타순에 관계없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12일 요코하마전부터 5번으로 승격된 이승엽은 "타순은 큰 의미가 없다. 어느 타순이든 현재 위치에서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5번 타자로 나서 못 치는 것보다 6번에서 잘 치는게 더 낫지 않냐"고 말했다. 그만큼 타순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는게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승엽은 9일 주니치와의 홈경기 도중 천장을 맞추는 2루타를 기록한 것을 두고 "나는 홈런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전혀 아쉽지 않다"고 대답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