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조' 떠난 월화극, 대대적 판도 변화?
OSEN 기자
발행 2009.05.19 16: 00

월화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MBC '내조의 여왕'이 19일 종영한 추후 월화극 판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남자이야기'는 '내조의 여왕' 후속인 '선덕여왕'과 SBS '자명고' 두 사극 사이에서 유일한 현대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극 vs 사극', '남자 vs 여자'의 대결에서 차별점을 찾을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것. '남자이야기' 관계자는 "그 동안 '남자이야기'는 현대인의 가장 큰 관심사인 돈을 소재로 흥미진진하고 치밀한 구성과 매력적인 캐릭터로 호평을 얻으며 꾸준히 시청층을 넓혀왔다"며 "앞으로 김신 역 박용하가 더욱 세력을 키워 채도우 역 김강우와 강하게 대결할 것이다. 김강우와 서경아 역 박시연의 결혼을 앞두고 삼각관계 또한 심화될 예정이라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성 영웅을 필두로 한 KBS 2TV 대하사극 '천추태후'가 평범한 성적에 머물고 있고 화제성도 떨어지는 이 시점에서 '선덕여왕'과 '자명고' 모두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여성 사극이란 점은 일면 부정적으로 보인다. 또 '선덕여왕'은 '내조의 여왕' 후광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꽃보다 남자' 다음에 방송된 '남자이야기'가 시청률 면에서 부진을 면치 못햇던 것을 보면 확실한 후광 효과는 없다. 하지만 '내조의 여왕'의 부재가 바로 '남자이야기'나 '자명고'의 호재로 이어질 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선덕여왕'은 톱스타 고현정의 첫 사극 도전과 이요원, 박예진, 엄태웅 등 인기 스타들의 대거 투입으로 어느 정도 시선을 끌 소지가 충분하다. 고현정이 맡은 '미실' 역은 방송 전부터 소설 '미실'을 본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현재 '자명고' 는 시청률 면에서 '남자이야기'를 조금 더 앞서고 있는 상황이라 어느 정도 가능성을 엿볼 수는 있지만 '자명고'의 부진은 이야기 자체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시청자들이 많다는 점을 상기할 때, 혁신적인 변화가 일지 않는 한 '치고 올라가는' 시청률은 어려울 듯 보인다. 관계자들은 '선덕여왕', '자명고' 두 여성 사극이 어느 정도 동일한 시청층을 나눠가질 확률도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경쟁드라마들과 차별화 된 '남자이야기', 고현정의 첫 사극 도전이라는 타이틀이 걸린 '선덕여왕', 아역을 벗고 본격 성인 연기자들의 출연으로 2라운드에 돌입한 '자명고'의 희비가 다시한 번 교차될 전망이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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