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서 친정팀 맞이' 이원석, 이제는 여유만만
OSEN 기자
발행 2009.05.19 19: 20

[OSEN=잠실, 박종규 객원기자] 올시즌 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원석(23)이 친정팀 롯데를 만나 여유 넘치는 모습을 드러냈다. 두산 베어스의 내야수 이원석이 19일 잠실구장에서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를 다시 만났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열렸던 사직 3연전에서 7타수 3안타(2홈런) 5타점으로 활약한 이원석은 이날 1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경기 전, 이원석은 지난 사직구장 원정 때 맹활약의 비결을 묻자 맨 먼저 “강민호 선배가 사인 가르쳐준 거 아니에요” 라는 말로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강민호가 포수로 앉아있고, 내가 타석에 서있으니 모두들 의심하더라. 그 때 홈런 치고 나서도 동료들이 나를 의심했다” 라며 억울한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실제로 강민호와 이원석은 절친한 사이. 이날 서로를 만나자마자 가벼운 몸싸움으로 친분을 과시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강민호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자 이원석은 지난날을 떠올렸다. 이원석이 롯데에서 활약하던 시절, 둘은 온라인 게임을 자주 즐겼다고 한다. 무슨 게임을 했느냐는 질문에 “총싸움도 하고 야구게임도 했다” 고 답한 이원석은 “강민호는 단순하다. 야구게임을 하면서 수 싸움을 하더라” 며 농담을 건넸다. 이원석은 롯데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4년 동안이나 뛰어서 잘 알고있다. 지난 1일 경기에서 김선우에게 ‘이대호는 몸쪽 공에 강하다’ 고 알려주려 했는데, 그 전에 이대호가 몸쪽 공을 홈런으로 날려버렸다”고 답했다. 친정팀에게 유난히 강한 모습으로 ‘롯데 킬러’의 가능성을 보여준 이원석. 올시즌 두 번째로 만난 롯데에게 또 어떤 인상을 심어줄지 기대되는 3연전이다.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19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벌어진다. 경기 전 두산 이원석이 친정팀이였던 롯데 공필성 코치에게 장난을 치고 있다./잠실=윤민호 기자ym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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