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꺾고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포항은 19일 오후 7시 일본 도도로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6차전 가와사키와 경기서 노병준이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 속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항은 3승 3무(승점 12)로 가와사키(3승 1무 2패, 승점 10)을 제치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이미 5차전에서 16강 진출은 확정지었던 포항은 E조 2위가 될 울산 현대나 뉴캐슬 유나이티드 제츠와 6월 2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홈 경기로 8강 진출을 다툰다. 반면 조 2위로 내려앉은 가와사키는 디펜딩 챔피언인 F조 1위 감바 오사카와 16강전에서 맞붙게 됐다. 포항은 전반 10분 아크 정면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서 노병준이 그림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을 가르며 선제골을 잡아낸 뒤 후반 27분 페널티 박스서 노병준이 우측으로 밀어준 볼을 데닐손이 땅볼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리며 완승을 거뒀다. 가와사키 입장에서는 후반 7분 정대세의 슈팅이 옆그물을 때린 장면이 아쉬웠다. 포항은 스테보, 데닐손, 노병준을 필두로 세웠고 맞서는 와사키는 '인민 루니' 정대세와 함께 용병 듀오인 비토르 주니오르와 주닝요를 공격진에 전면 배치시켰다. 전반전 내내 미드필더 싸움을 바탕으로 팽팽한 양상이 이어졌다. 가와사키의 주닝요는 전반 5분 아크 오른쪽서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신화용에게 막혔다. 포항은 전반 10분 프리킥을 얻어냈고 노병준이 슈팅한 볼이 골문을 갈랐으나 심판은 휫슬을 불지 않았다고 다시 차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노병준은 기가막힌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을 가르며 기어코 선제골을 뽑아냈다. 반격에 나선 가와사키의 정대세는 전반 41분 왼쪽 측면을 돌파하면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으나 신화용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포항은 전반 종료 직전 김태수의 스루 패스를 받아 돌아들어가던 노병준이 회심의 슈팅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벗어나며 추가득점에는 실패한 채 전반전을 마무리 했다. 후반 들어 가와사키는 비토르 주니오르와 주닝요 그리고 또 다른 용병 레나토가 포항 수비진을 휘젓고 다니며 호시탐탐 기회를 엿봤다. 후반 7분 레나토가 우측 돌파 후 연결해준 볼을 정대세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신화용이 막아냈고 재차 날린 슈팅이 옆그물을 맞고 나오며 포항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포항은 후반 18분 스테보 대신 황진성을 투입하며 미드필드진을 더욱 견고히 했다. 결국 포항은 후반 27분 페널티 박스서 노병준이 오른쪽으로 내준 패스를 데닐손이 받아 침착하게 땅볼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가르며 가와사키를 회복불능 상태로 만들었다. 이후 포항은 데닐손이 골키퍼 1대1 찬스를 맞은 등 계속해서 주도권을 쥐었고 경기 종료 직전 레나토의 결정적인 슈팅을 신화용이 또 다시 막아내며 승리를 쟁취해냈다. ■ 19일 전적 ▲ 가와사키 가와사키 프론탈레 0 (0-1 0-1) 2 포항 스틸러스 △ 득점 = 전 10 노병준 후 27 데닐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