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싱가포르 국군을 꺾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의 마지노선인 조 2위를 확보했다. 수원은 19일 저녁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 국군과 2009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6차전에서 배기종과 이상호 그리고 서동현의 연속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4승 2패로 승점 12점으로 G조 2위를 확보해 16강 진출을 확정짓게 됐다. 수원은 가시마 앤틀러스와 상하이 선화와 맞대결 결과에 따라 G조 1, 2위가 결정된다. 수원이 조 1위로 올라간다면 F조 2위와 홈에서 16강전을 치르고 2위라면 E조 1위가 확정된 나고야 그램퍼스와 원정 경기로 8강 진출 여부를 겨룬다. 이날 수원은 배기종과 이상호를 투톱으로 내세워 거센 공세를 펼쳤다. 그리고 전반 3분 배기종이 왼쪽 측면에서 연결된 크로스를 헤딩으로 선제골을 터트려 1-0으로 앞서갔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전반 30분 김대의를 투입하는 등 공세에 박차를 가했다. 수원은 비록 전반 41분 사이풀이 올린 프리킥에 이은 알렉산다르 두리치의 헤딩으로 동점골을 내줬지만 바로 4분 뒤 이상호가 프리킥에 이은 헤딩골로 응수해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후반 들어 싱가포르 국군은 두리치을 앞세워 또 한 번의 동점골을 노렸다. 특히 후반 26분 두리치의 돌파에 이은 슈팅은 이운재의 선방이 아니었으면 위험했고 재차 켄지가 날린 발리 슈팅은 수원의 수비를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수원의 대응책은 공격이었다. 지친 최성현 대신 서동현을 출전시켜 공세를 펼친 수원은 후반 30분과 35분 김대의와 서동현이 페널티 지역에서 강렬한 슈팅으로 주도권을 되찾았다. 그리고 수원은 후반 43분 배기종이 단독 돌파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한 뒤 서동현이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추가해 승부에 쇄기를 박았다. 설상가상으로 싱가포르 국군은 페널티킥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퇴장을 당해 무기력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 19일 전적 ▲ 수원 수원 삼성 3 (2-1 1-0) 1 싱가포르 국군 △ 득점 = 전 3 배기종(수원) 전 41 알렉산다르 두리치(싱가포르 국군) 전 45 이상호(수원) 후 45 서동현(수원)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