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우 결승타' 한화, 히어로즈 내야 붕괴 속 '3연승'
OSEN 기자
발행 2009.05.19 21: 44

한화가 히어로즈 내야진의 어이없는 실책 속에 어부지리로 3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강동우의 결승타로 4-2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사실은 2-2로 맞선 7회 상대 내야진의 급작스런 붕괴를 발판삼아 거둔 손쉬운 승리였다. 이로써 지난 17일 사직 롯데전 더블헤더 1차전 이후 3연승을 달린 한화는 15승(19패 2무)째를 올렸다. 작년 7월 31일 목동경기 이후 히어로즈전 6연승이다. 반면 이틀전 9연승을 끊었던 히어로즈는 연승을 잇지 못한 채 다시 패배, 시즌 25패(12승 1무)를 떠안았다. 7회 선두타자 김민재가 좌전안타로 포문을 연 한화는 히어로즈 1루수 이숭용의 실책으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숭용은 윤재국의 3루수 앞 희생번트 타구를 잡아 정확하게 던진 3루수 황재균의 송구를 어이없이 뒤로 빠뜨리고 말았다. 이어 한화는 강동우의 투수 앞 내야안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 역시 실책성이었다. 높게 바운드된 타구를 잡으려던 마일영이 일찍 3루주자를 잡으려다 공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이 때 3루주자 김민재가 홈을 밟았고 결승점이 됐다. 이여상의 좌전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맞은 한화는 김태완의 1루 땅볼로 추가점을 뽑아 승부를 굳혔다. 이 과정에서는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까지 나와 어필하는 과정까지 나왔다. 마일영이 김태완의 땅볼 타구를 잡아 홈에 뿌려 포스아웃에 성공했다. 그러나 포수 김동수가 타자주자를 잡기 위해 던진 것이 이숭용의 오른쪽으로 치우쳤고 이 때 2루에 있던 강동우가 홈을 밟았다. 히어로즈 벤치는 김태완이 1루로 뛰어가는 과정에서 스리피트 라인을 벗아나 1루 라인 안쪽으로 들어가 포수의 송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민호 주심을 비롯해 김병주(1루), 최수원(2루), 김성철(3루) 4심은 정상적인 플레이로 인정했다. 이후 한화는 9회 마무리 토마스를 올려 실점없이 경기를 끝냈다. 토마스는 시즌 5세이브(1패)를 성공시켰다. 경기 시작은 히어로즈의 연승의지가 강해 보였다. 1회 클락의 우전안타, 황재균의 우중간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한화 선발 정민태의 폭투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이숭용의 좌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추가점을 뽑았다. 그러자 3연승을 노리던 한화가 2회 가했다. 김태균의 좌전안타, 이범호의 우측 담장 맞히는 대형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이도형의 2타점 중전적시타로 2-2 동점에 성공했다. 한편 양팀은 만루에서 최근 부진 이유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한화는 4회와 5회 두 차례 1사 만루 찬스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4회에는 황재균과 이택근이 각각 삼진과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고 5회는 김민우와 강정호가 바뀐 투수 황재규에게 잇따라 삼진으로 물러났다. 히어로즈는 역시 5회 1사 만루에서 김태완과 김태균이 각각 1루수 인필드 플라이,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이날 1군 엔트리 진입 후 선발로 나선 한화 정민철은 5회를 넘기지 못했다. 5회 1사 만루에서 황재규과 교체될 때까지 4⅓이닝 동안 8피안타 4볼넷 2탈삼진 1폭투로 2실점했다. 히어로즈 선발 마일영은 6⅓이닝 동안 9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폭투로 4실점(3자책), 시즌 5패(2승)째를 기록했다. 지난달 21일 목동 한화전 이후 4연패다. 또 작년 7월 29일 목동경기 이후 한화전 3연패이기도 하다. letmeout@osen.co.kr 강동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