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다섯 번째 큰 기록을 세워 정말 기쁘다". SK 와이번스 외야수 박재홍(36)이 역대 5번째 개인 통산 1000타점 고지를 밟았다. 박재홍은 1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중견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 2회 선두 타자 이호준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최정의 중전 안타, 정상호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3루에 있던 이호준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장종훈(2001년 4월 6일 대구 삼성전)-양준혁(2004년 5월 14일 잠실 LG전)-심정수(2007년 8월 17일 잠실 LG전)-마해영(2008년 5월 8일 사직 한화전)에 이어 다섯 번째 기록. 박재홍은 5회 우중간 안타를 포함,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박재홍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14년동안 변함없이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더 열심히 해서 항상 좋은 선수로 남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성근 SK 감독은 "이긴 것도 좋지만 정우람이 다시 살아나 기쁘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9회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좌완 정우람은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세이브를 따냈다. 김 감독은 "박재홍의 개인 통산 1000타점 달성을 축하하고 오늘 경기에서는 하위 타선에서 제 역할을 했지만 내일부터 중심 타선에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2회 수비 때 교체된 SK 1루수 이호준은 대구 세명병원에서 MRI 촬영 결과 특별한 이상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본인이 통증을 호소하고 있어 오는 20일 오전 정밀 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