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박종규 객원기자] “밸런스를 맞추는 데 중점을 뒀다”. 손시헌은 19일 잠실 롯데전에 유격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 6회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내야수비의 핵심 역할에서 나아가 중요한 순간 적시타를 쳐주는 순도 100%의 활약이었다. 두산은 4회 선두타자 김동주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으나, 최준석과 이원석이 범타로 물러나 2사 3루 상황이 됐다.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손시헌은 깨끗한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김현수가 솔로포를 날려 2-3으로 쫓아가던 6회, 무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손시헌은 바뀐 투수 이정민의 2구째를 받아쳐 2타점짜리 좌전안타로 연결시켰다. 이것으로 두산은 4-3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손시헌이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두산이 7-3으로 앞서던 8회에도 손시헌은 우중간 안타로 1루를 밟은 뒤, 채상병과 김재호의 안타에 힘입어 8득점째를 올렸다. 경기 후 손시헌은 “요즘 타격 밸런스가 안 좋아서 어제(18일) 쉬는 날인데도 잠실구장에 나와서 연습을 했다. 장거리 러닝과 티 배팅을 했다” 고 말한 뒤, “오늘(19일)도 경기 전 김광림 타격코치와 특타를 하면서 밸런스를 잡는 데 주력했다” 고 덧붙였다. 손시헌은 “오늘은 오늘 게임이고 내일부터 다시 집중하겠다” 며 이날의 눈부신 활약을 뒤로하고 최선을 다할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김경문 감독은 “홍상삼이 비록 3실점했지만 선발투수로서 자기역할을 해줌으로써 우리가 후반에 역전할 수 있었다” 며 홍상삼을 칭찬했다.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19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벌어졌다. 3회말 2사 3루 두산 손시헌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잠실=윤민호 기자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