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복덩이 김상현(29)이 친정팀을 맞아 펄펄 날았다. 19일 KIA-LG전은 여러가지 관전포인트가 있었다. 3위를 놓고 벌이는 두 팀의 대결, 최희섭과 봉중근의 대결, 최희섭과 페타지니의 4번 대결 등 먹거리가 놓여있었다. 또 하나는 KIA의 해결사로 떠오른 김상현이 이적후 친정팀 LG과의 첫 만남이었다. 관중들도 7번째로 홈구장 매진을 기록해 밥상을 차려주었다. 공교롭게도 앞에 찬스가 여러차례 생겼고 김상현은 놓치지 않았다. 1회말 2사1,2루에서 우중간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이어 4회에서도 2사1,2루에서 좌익선상 2루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8회말 마지막 타석은 우익선상 2루타로 4타수3안타3타점1득점을 기록했다. 경기후 김상현은 "좋은 찬스가 생겨 타석에 집중하려고 했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타격감이 좋아 상대가 직구를 던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체인지업을 노렸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봉중근과는 절친한 친구사인데 안타를 쳐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특히 김상현은 이날 3타점을 올려 최희섭(26개)을 제치고 팀내 타점 1위(LG시절 1타점 포함 30타점)에 올랐다. 지난 4월17일 이적 한 달만에 KIA에서만 29타점을 올렸다. 4번타자 최희섭을 거르는 일이 많아지자 오히려 김상현에게 많은 찬스가 주어지고 있다. 김상현은 "앞에서 최희섭 선배가 좋은 찬스를 만들어주고 있어 집중력이 좋아졌다"며 "올해는 팀 4강이 목표이다. 타율과 홈런 등 구체적 수치는 목표는 없다. 오늘 처럼 승리에 도움이 되는 타격을 하고 싶다"고 겸손함을 나타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