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A매치에 파란 마스크 진풍경?
OSEN 기자
발행 2009.05.20 07: 51

'관중석을 메우는 파란 물결? 유니폼이 아닌 마스크로'. ‘신형 플루’로 불리는 인플루엔자 A(H1N1)에 대한 공포가 축구장에 진풍경을 연출할지도 모른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일본의 닛칸스포츠는 지난 19일 일본축구협회가 신형 플루에 대한 대비책의 일환으로 일본 대표팀을 상징하는 파란색의 마스크를 관중석에 무료로 배포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모든 경우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냉정하게 신형 플루의 추이를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일본 대표팀이 칠레(27일, 오사카) 및 벨기에(31일, 도쿄)와 평가전을 치르는 것이 확정된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미봉책인 셈이다. 협회 측은 두 경기의 입장권이 매진에 가까워 운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은 며칠 새 신형 플루가 폭발적으로 퍼지면서 방역 문제가 최우선으로 거론되고 있다. 오사카 시내의 일선 학교가 임시 휴교에 들어갔을 정도다. 일본 정부는 2차 감염의 심각성에 도시 기능의 마비도 우려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무관중 경기가 거론되는 것은 당연한 일. 20일 감바 오사카와 FC 서울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최종전에 대해 없던 일로 됐지만 한때 무관중 경기 논의가 일기도 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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