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투혼' 오장은-알미르-이진호, 울산 구할까
OSEN 기자
발행 2009.05.20 09: 58

울산 현대가 뉴캐슬 유나이티드 제츠를 맞아 '상처가 덜 아문' 오장은 알미르 이진호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둘 예정이다. 울산은 20일 오후 7시반 울산문수경기장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최종 6차전인 뉴캐슬과 사활을 건 승부를 펼친다. 3위 울산(2승 3패, 승점 6)은 2위 뉴캐슬(2승 1무 2패, 승점 7)에 무승부를 거둬도 안되고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만 16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울산은 '부상 투혼'을 불사르고 있는 오장은 알미르 이진호를 투입해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지난 10일 리그 9라운드 인천전서 무릎 대퇴 이두건염 부상을 당한 오장은은 다행히 상태가 호전되고 있으며 리그 10라운드 전남 원정에 빠진 채 개인 훈련으로 초점을 뉴캐슬전에 맞췄다. 울산의 김호곤 감독 역시 경기 전날 인터뷰서 "부상에서 회복된 오장은을 투입하겠다"고 공헌한 상황. 울산은 AFC 챔피언스리그 3, 4차전 베이징 궈안과 경기서 연속해 1-0 결승골을 작렬시킨 오장은의 발 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울산 '공격의 핵' 알미르는 최근 왼쪽 발에 무좀이 생겨 축구화를 제대로 못 신을 정도로 발이 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알미르는 이날 생일을 맞아 울산 구단으로부터 자신의 사진을 모아 놓은 전자앨범을 선물 받은 뒤 감동을 받았고 뉴캐슬전에 반드시 출전해 16강에 오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지난 시즌 7골 6도움(34경기)으로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내며 울산의 공격을 이끌었던 이진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동계훈련 때 팀 동료 김영광과 부딪혀 허벅지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당초 복귀 시점이 불분명했던 이진호는 주치의가 놀랄 정도의 빠른 회복세를 보여 팀에 합류했고 뉴캐슬전에 교체선수로 이름을 올릴 전망. 울산은 김신욱과 박준태 등 어린 선수들이 득점에 실패할 경우 후반 단 10분이라도 이진호를 투입하겠다는 복안을 세웠다. "동료들이 경기가 끝나고 한 명씩 우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이번 경기를 통해 밝아지고 싶다"는 현영민의 말마따나 울산이 뉴캐슬을 꺾고 환하게 웃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arkrin@osen.co.kr 울산 현대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