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점 라이온즈'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일까. 삼성 라이온즈는 탄탄한 마운드에 비해 공격력이 허약해 '삼점 라이온즈'라는 오명을 얻었다. 그러나 지난해 채태인, 최형우, 박석민 등 젊은 거포 3인방의 활약 속에 화끈한 야구를 선보이며 달갑지 않은 수식어와의 이별을 고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결정적인 득점 찬스에서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일부 팬들은 '변비 야구'라고 폄하할 만큼 답답한 그 자체. 삼성 라이온즈는 전날 SK와의 경기에서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터트리지 못해 2-3 석패했다. 특히 8회 1사 만루, 9회 2사 만루 등 절호의 찬스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아쉬움을 곱씹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해줘야 할 채태인, 최형우, 박석민이 제대로 못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삼성은 20일 경기에 좌완 차우찬을 선발 예고했다.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지각 합류해 1승 2패(방어율 4.11)를 따낸 차우찬은 지난 1일 SK와의 문학 경기에서 5⅓이닝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완벽투를 뽐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러나 최근 2경기에서 그다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8일 LG전에서 4⅓이닝 5실점, 14일 롯데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다. SK와의 첫 대결에서 보여줬던 투구를 이날 경기에서 재연한다면 승리는 어렵지 않다. 물론 타선의 도움은 필수 조건. 올 시즌 5승 무패(방어율 2.64)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우완 송은범은 SK 선발 투수로 나선다. 송은범은 1일 삼성전에서도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바 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