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의 히딩크 웅진 이재균 감독이 지긋지긋한 아홉 수를 드디어 떨쳐내고 통산 5번째로 프로리그 100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또 웅진 5연패의 주범이었던 '뇌제' 윤용태는 멋들어진 경기운영으로 경기를 매조지하며 스승 이재균 감독에게 100승을 선물했다. 웅진은 20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프로리그 08-09시즌 공군과의 경기에서 김승현 윤용태 등 프로토스 라인의 활약을 바탕으로 3-1로 승리를 거두고 시즌 22승(21패)째를 올리며 승률 5할을 다시 넘어섰다. 반면 3연승에 도전하던 공군은 기대를 모았던 박태민과 한동욱이 무너지며 연승의 숫자를 '2'에서 마감했다. 그동안 5번이나 100승 달성에 실패했던 이재균 감독은 이날 승리로 팀의 5연패 탈출과 함께 통산 5번째로 100승 고지를 밟았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로 3연승에 도전하던 공군과 5연패로 기세가 한 풀 꺾인 웅진의 맞대결로 관심이 집중된 이날 경기의 결과는 의외로 싱거웠다. 우위가 예상됐던 공군 돌풍의 선봉장 박태민이 무너지면서 사실상 1세트때 승부가 결정났다. 웅진은 선봉 임진묵이 초반부터 상대 본진을 압박하는 공격적인 운영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이주영에게 한 세트를 내줬지만 웅진 연패의 주범이었던 프로토스 라인이 3세트 부터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잠잠했던 프로토스 라인은 3세트 김승현이 한동욱을 프로리그 프로토스전 13연패의 수모를 안겼고, 팀 5연패의 주범이었던 에이스 윤용태가 박정석을 상대로 기막힌 수비로 경기를 뒤집으며 3-1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 프로리그 08-09시즌 4라운드 6주차. ▲ 웅진 스타즈 3-1 공군 에이스 1세트 임진묵(테, 6시) 박태민(저, 10시) 2세트 김명운(저, 7시) 승 이주영(저, 11시) 3세트 김승현(프, 9시) 한동욱(테, 5시) 4세트 윤용태(프로토스, 9시) 박정석(프로토스, 3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