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듀오 블루스프링(Blue Spring)의 멤버 준서(본명 박준성, 25)가 생활고를 비관한 극단적인 마음을 담은 글을 올려 네티즌에게 회자되고 있다. 준서는 지난 19일 오후 6시 30분께 자신의 미니홈피에 '한 번쯤은 읽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친구, 형, 동생들, 여러분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멋진 친구, 멋진 형, 멋진 동생이 되고 싶었는데 내 힘으로 역부족인가 보다. 이젠 몇 년째 놓치 않았던 동아줄을 버틸 힘이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부모님 없이 혼자 살아온 시간도 어언 9년째, 힘들어도 힘들지 않은 척, 웃기 싫은데 몸에 배어버린 가식적인 웃음이 너무 힘들다"며 "화려함만 보이고 힘든 거 없어 보이는 직업이기에 더욱 그런 것 같다"고 연예인으로 사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 5년 동안 가수 활동 및 다른 활동을 하면서 한 푼의 수익도 얻지 못했을 뿐 아니라, 무명생활이 길어지면서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현실이 신인 가수로서 버티기 힘들다"고 무명 연예인으로서의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기도 했다. 그는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지만, 마지막엔 돈 걱정 없이 살다 가고 싶다"며 자신의 계좌 번호까지 공개, 최근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린 듯한 인상을 줬다. 마지막으로 준서는 "난 이제 더 이상 세상에 잃어버릴 게 없어졌다. 사람이 이렇게 되니까 정말 보고 싶은 사람들이 많구나, 잊고 살았어. 다들 미안해. 행복하게 살아야 해. 그리고 내 좋은 모습만 기억해 줘. 부디"라고 글을 맺었다. 이런 내용 뿐만 아니라 그의 대문글에는 "악마의 속삭임...천국엔 갈 수 없겠지?"란 글이 적혀 있다. 그렇기에 해당 글을 본 지인과 팬들은 '혹시 자살 같은 나쁜 마음을 먹은 것이 아니냐'며 우려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준서의 소속사 역시 지난 주부터 준서와 연락 두절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준서는 영화 '무방비 도시(2007)', 드라마 '태왕사신기(2007)'와 '내 여자(2008)'등의 OST에 참여했다. 블루스프링으로 올 1월 첫 앨범을 발매했다. nyc@osen.co.kr 준서의 미니홈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