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탑, 승리), 동방신기(영웅재중), 안재욱, 지진희, 김하늘, 강지환 등 스타들이 총 출동하는 한일합작기획 ‘텔레시네마’가 제작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서서히 베일을 벗고 있다. SBS 10대 기획 중 하나로 제작되는 텔레시네마는 활성화되고 있는 한일 문화교류가 계기가 돼 일본 인기 작가가 집필하고 한국에서 제작하며, 한국 배우들이 출연한다. 총 8편의 작품이 제작되며 일본 작가로는 나카노조 미호(파견의 품격, 아네고), 요코타 리에(고쿠센), 오카다 요시카즈(지금 만나러 갑니다), 오오이시 시즈카(퍼스트 러브), 이노우에 유미코(하얀거탑, 굿럿, 엔진), 키타카와 에리코(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 오자키 마사야(결혼 못하는 남자, 사토라레), 노지마 신지(러브 셔플) 등이 참여한다. 국내 연출진으로는 이형민(미안하다 사랑한다), 장용우(호텔리어, 행복합니다), 이장수(천국의 계단), 표민수(풀하우스), 김윤철(내 이름은 김삼순), 지영수(오필승 봉순영) 등이 참여한다. 일본 작가들은 현지에서 시청률 성공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도 팬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연출진은 한류 드라마를 제작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텔레시네마중 한편인 ‘19’ 제작진과 출연 배우는 20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현장공개와 기자회견을 갖고 ‘텔레시네마’에 대한 궁금증을 밝혔다. 연출을 맡은 장용우 PD는 “일본 작가들이 대본을 쓰기 때문에 번역하면서 말의 뉘앙스나 적합한 표현 등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생각한다. 그게 이번 프로젝트의 최대 숙제다. 또 국내 드라마의 호흡, 컷의 길이, 정서 등이 일본과 많이 다르기 때문에 차이가 있다. 내가 연출하는 작품은 ‘돌멩이의 꿈’과 ‘19’ 두 개다. ‘돌멩이의 꿈’은 일본 드라마의 호흡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19’는 탑, 승리, 허이재 등 젊은 친구들이 출연하는 만큼 국내 드라마의 스피디한 전개와 신선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배우 캐스팅에 일본 작가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긴 하지만 배우들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기 때문에 국내 제작진과 의견 교류가 많다. ‘19’ 장용우 PD는 “탑이 대사할 때 자꾸 손을 흔들더라. 팀에서 랩을 담당하다보니 생긴 버릇인 것 같다. 힙합에 대해 공부를 좀 했더니 젊은이들에겐 자유의 상징과도 같은 거라 이노우에 유미코 작가에게 탑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한참하고 이해시켰다. 결국 대본이 전면 수정되고 탑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를 살리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설명했다. 방영 시기는 미정이지만 국내에서는 SBS에서 하반기에 금요일 저녁 2시간 특별 편성되며, 일본에서는 TV 아사히에서는 창립50주년 기념 작품으로 선정돼 지상파 프라임타임에 편성 확정됐다. 다음은 텔레시네마 작품 목록과 제작진 및 출연배우, 작품 설명이다. 천국의 우편 배달부(키타카와 에리코 극본, 이형민 연출, 영웅재중 한효주 출연) 전도 유망한 IT 기업의 젊은 사장이 어느날 갑자기 우편배달부가 돼 죽은 사람을 잊지 못하고 애통해 하는 사람들의 간절한 마음을 천국으로 전달한다. 트라이앵 앵글(오자키 마사야 극본, 지영수 연출, 안재욱 강혜정 이수경 출연) 젊은 재벌 미망인이 소장한 세계적인 미술 작품을 둘러싸고 그의 주변 인물들이 벌이는 속고 속이는 서스펜스 블랙 코미디 드라마. 결혼식 후에(요코다 리에 극본, 김윤철 연출, 신성우, 예지원, 배수빈, 고아성 출연) 친구 결혼식에 참석한 40대 중반의 대학 동창생들이 여자 동창생을 대신해 그녀의 딸이 참석해 아빠를 찾으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 휴먼드라마. 얼굴과 마음과 사랑의 관계(오오시이 시즈카 극본, 이장수 연출, 강지환 이지아 출연) 꽃미남 인테리어 디자이너 태풍과 얼굴은 별로지만 밝고 파워풀한 여성 왕소중의 코믹 멜로. 돌멩이의 꿈(나카노조 미호 극본, 장용우 연출, 차인표 김효진 출연) 박지성 같은 세계적인 축구선수를 꿈꾸는 열 살 소년과 돌팔이 관상쟁이의 동상이몽 한국 일주 여행기. 파라다이스(오카다 요시카즈 극본, 이장수 연출, 지진희 김하늘 출연) 교도소에세 막 출감한 여성이 우연히 ‘낙원’이라는 섬을 찾아가 학교 급식소에 취직해 겪는 사고와 갈등을 다룬다. 19(이노우에 유미코 극본, 장용우 연출, 탑 승리 허이재 출연) 평범한 3명의 19세 남녀가 어느 살인 사건으로 인해 함께 도망 치면서 겪게 되는 서스펜스. 한편, 노지마 신지와 표민수 연출 작품은 기획 중이다. miru@osen.co.kr 윤민호 기자 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