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구가 “봉준호 감독의 디렉션에만 순종했다”고 밝혔다. 20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마더’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진구는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감독님이 이전에 나를 본적도 없는데 나를 어떻게 잘 아실까 했다”며 “진태가 나랑 너무 비슷해서 놀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감독님이랑 일하면서 처음으로 아무 준비도 안 해가고 ‘몸 뚱아리’ 하나만 가지고 현장에 가서 감독님 디렉션에만 순종했다”며 “그랬던 첫 작품이었다. 모니터를 하고 나온 작품을 보니 감독님이 저한테 옳은 짓을 시켰다는 것을 깨닫고 감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구는 극중에서 도준(원빈 분)의 유일한 친구 진태 역을 맡았다. 변변한 일자리 하나 없는 어정쩡한 시골 청년다운 백수로 양아치 같지만 두뇌 회전이 빠른 인물이다. ‘마더’는 살인 사건에 휘말린 아들을 위해 작고 나약한 몸뚱이로 홀로 세상과 맞서는 한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는다. ‘엄마가 뿔났다’ ‘전원일기’ 등의 작품을 통해서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 엄마로 자리매김한 배우 김혜자가 살인범으로 몰린 아들을 구하기 위해 범인을 찾아 나서는 엄마 역을 맡았다. 엄마의 아들 도준 역으로 저항 불능의 모성 본능을 자극하는 배우로 원빈이 나섰다. 다 자란 어른임에도 아버지 없이 단 둘이 살아가는 어머니의 애간장을 태우는 아들로 어처구니 없이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영화 ‘우리 형’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하는 것이다. 봉준호 감독은 2003년 ‘살인의 추억’ 2006년 ‘괴물’로 완성도는 물론 흥행 성적까지 한국 영화의 현주소를 업그레이드 한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5월 28일에 개봉하게 될 ‘마더’는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crystal@osen.co.kr 민경훈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