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범 7이닝 무실점' SK, 삼성에 10-0 대승
OSEN 기자
발행 2009.05.20 21: 50

물오른 비룡 타선이 사자 마운드를 난타했다. '선두' SK는 2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18안타를 몰아치며 10-0 대승을 거뒀다. 지난 12일 잠실 LG전 이후 원정 경기 5연승. SK는 3회 최정과 김강민의 홈런에 힘입어 초반 주도권을 거머쥐었다. 선두 타자 윤상균이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된 뒤 박경완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루.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삼성 선발 차우찬의 4구째 슬라이더(132km)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시즌 6호 투런 아치(비거리 125m)를 쏘아 올렸다. 박재홍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김강민이 110m 짜리 좌월 솔로 아치를 터트렸다. SK는 3-0으로 앞선 5회 5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나주환과 박정권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득점 찬스를 마련한 뒤 정근우의 1타점 2루타, 박재상의 좌전 안타로 2점를 보탰다. 계속된 1,3루 찬스에서 윤상균 타석 때 대타로 나선 김재현의 투수 앞 땅볼로 3루에 있던 정근우가 홈을 밟았다. 이어 박경완과 박재홍의 2루타로 8-0 승부를 갈랐다. 9회 대타 하지호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김강민의 투런 아치로 2점을 보태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선발 송은범은 직구 최고 147km를 뿌리며 7이닝 6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올 시즌 6번째 승리를 따내며 지난달 11일 목동 히어로즈전 이후 6연승을 질주했다. 중견수 겸 7번 타자로 나선 김강민은 홈런 2개를 포함해 6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팀내 타자 가운데 가장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반면 삼성은 이날 패배로 17일 잠실 두산 DH 2차전 이후 3연패에 빠졌다. 선발 차우찬은 3이닝 6피안타(2피홈런) 5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1일 문학 SK전(5⅓이닝 1실점) 이후 3연패. 한편 삼성은 이날 '양준혁의 날'로 정하고 개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한 양준혁에 대한 시상식과 더불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양준혁은 경기 전 유영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로부터 기념패를 받았고 이수빈 구단주와 김응룡 사장은 금메달과 격려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삼성은 이날 정오부터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양준혁의 친필 사인이 담긴 기념 배트 341자루를 한정 판매했으나 40분 만에 모두 팔렸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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