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 MBC 해설위원이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야구중계 중 일어난 방송 사고 때문에 해설위원을 은퇴할 뻔 했다고 밝혔다. 허구연 위원은 20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의 코너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베이징올림픽에서 대만하고 할 때 2회까지 8-0으로 이겼는데 이 친구들이 8점을 또 줘서 결국 연장까지 가서 이겼다. 방송 종료 후 일어나서 헤드셋을 벌고 정리하고 있는데 기술적인 문제로 타구장으로 넘어가지 않고 한강섭 아나운서와 한 말이 다 흘러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 김경문 주연 한기주... 둘이 막 한 이야기들이 다 나갔다. 욕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인데 진짜 끔찍했다. 한강섭 아나운서가 점잖아서 그렇지 사담할 때 처럼 욕을 하고 그랬으면 나는 앞으로 방송 못했다. 시청자들이 가만 있었겠나. 이후로 중계진들이 모여 평소에도 말을 점잖게 하자고 그랬다"고 아찔했던 순간을 이야기했다. ny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