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요’ ‘대장금’ 등 최고 사극의 집필자로 필력을 인정받고 있는 김영현 작가가 오는 25일 첫 방송 되는 MBC ‘선덕여왕’의 관전포인트를 세가지로 짚었다. #마성’魔性’을 내재한 요부 미실의 변화무쌍한 캐릭터적 매력 ‘선덕여왕’ 초중반까지 미실 고현정의 캐릭터는 극 전반부를 휘감는 최고의 카리스마가 될 예정이다. 김 작가는 “미실이 강하고 악하며 독한 아우라를 풍겨야 후반에 선덕이 반전하는 극적 전개가 시청자들에게 더욱 짜릿한 시각적, 심정적 관전 묘미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명의 왕을 색공으로 모신 요부적 매력과 더불어 연약한 여자로서 왕실의 권력 쟁투에서 살아야만 하는 생존 본능의 방어적이자 때론 잔인하리만치 무자비하고 공격적인 모습은 초반 시청자들에게 두려움과 공분을 동시에 느끼게 할 것으로 보인다. #‘신라 국력 저장고’ 역할을 자임한 화랑 집중조명 화랑은 육사처럼 엘리트 장교 양성 기관과 비교할 수 없는 조직이다. 김 작가는 “당시 화랑이라는 집단은 군사적 리더 훈련 기관이자, 제사를 지내기도 하고 악기를 다루고 그림을 그리는 등 다양한 분야의 전천후 엘리트 양성소라 할 수 있다”며 “화랑의 모습을 시청자들은 신선하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덕여왕’에서는 화랑의 축제인 낭천제(화랑이 주축이 된 제천의식)가 본격적으로 소개되기도 하고, 화랑들이 얼굴에 짙은 분칠을 하면서 죽음을 불사한 결의를 표시하는 ‘낭장결의’ 같은 그간 TV에서 보지 못했던 역사 속 모습이 조명될 예정이다. #“사람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고, 시대의 주인이 된다” ‘선덕여왕’은 선덕여왕 파와 미실 파 두 세력간 왕위를 놓고 벌이는 대결의 큰 흐름이 가장 큰 물줄기다. 서로 자기 사람을 모으고 인화해 왕위를 차지하는 과정에 대한 것이다. 결국 사람간에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의 성공과 실패의 모습을 통해 오늘날을 사는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줄 예정이다. 김 작가는 “결국 미실 집단보다 선덕여왕 파가 더 강한 신뢰 네트워크를 가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드라마는 그 신뢰 네트워크 형성과 검증의 과정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덕여왕’은 ‘뉴하트’의 연출자 박홍균 PD와 ‘대장금’ ’주몽’ ’이산’ 등 대작 사극에서 이병훈 PD와 나란히 연출을 맡았던 김근홍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여기에 이순재, 신구, 이요원, 고현정, 엄태웅, 박예진, 조민기, 전노민, 정웅인, 독고영재, 송옥숙, 김남길, 유승호 등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한 출연진들의 구성으로 ‘선덕여왕’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25일 첫 방송. ricky337@osen.co.kr '선덕여왕' 집필을 맡은 김영현 작가, MBC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