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부진' 이영표-오범석 왜 선발?
OSEN 기자
발행 2009.05.21 11: 37

허정무 대표팀 감독이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아시아 최종예선 3연전에 나설 25명의 대표팀 명단에 최근 결장 중인 이영표(보르시아 도르트문트)와 오범석(사마라 FC)을 포함시켰다. 대표팀은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6, 7, 8차전인 아랍에미리트연합(6월 6일) 사우디아라비아(6월 10일) 이란(6월 17일)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번 선발서 이영표와 오범석은 최종예선 5경기서 각각 307분, 338분을 소화하며 좌우측 붙박이 풀백으로 뛴 대표팀 내 활약상과는 달리 최근 소속팀 주전 경쟁서 완전히 밀린 채 벤치를 달구고 있기 때문에 의문의 꼬리표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오범석은 개막전에 나온 뒤 '러시아의 젊은 피' 로만 시스킨에 밀려 8경기 연속 결장 중이다. 오범석은 지난해 11월 러시아 프리미어리그가 끝난 뒤 대표팀 경기를 제외하고는 단 한 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이에 허 감독은 "오범석이 이번 주말에는 출전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벤치를 지키고 있지만 꾸준히 훈련을 해왔고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선발 배경을 밝혔다. 이영표 역시 시즌 초반 좋았던 분위기와는 달리 생애 최초로 당한 퇴장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왼쪽 발등인대 부상에서 회복했지만 데데와 파트릭 오보모옐라에게 밀려 최근 7경기 연속 결장 중이라 실전 감각 부족이 걱정이다. 그러나 허 감독은 "데데와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지만 꾸준히 제 역할을 다 해주는 선수"라며 기용 이유를 설명했다. 허 감독은 둘과 함께 측면 수비 요원으로 김동진(제니트)과 김창수(부산)를 선발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올 시즌 우측 풀백과 미드필더를 오가며 31경기서 2골 4도움으로 준수한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차두리(코블렌츠)의 승선 실패가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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