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적인 목표를 이뤘다". 3년 3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단 최태욱(28, 전북 현대)이 기쁜 마음과 함께 베테랑답게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최태욱은 올 시즌 5골 4도움을 기록하며 전북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끌고 있는 공로를 인정 받아 허정무 대표팀 감독이 21일 발표한 25명의 명단에 포함됐다. 최태욱의 대표 선발은 2006년 3월 1일 앙골라와 평가전 이후 3년 3개월 만으로 마지막으로 경기에 나선 것은 2005년 8월 동아시아선수권대회 북한전이다. 대표팀 발탁에 대한 소감을 묻자 최태욱은 "1차적인 목표를 이뤘다"며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겠다는 의지를 에둘러 표현했다. 본인이 생각하는 발탁 이유를 묻자 최태욱은 "올 시즌은 그 동안 내가 해왔던 축구가 아니다. 전북에 와서 수비 가담 등 많은 배움을 얻었다. 최근 대표팀 측면 미드필더들이 다소 부진한 것도 영향을 준 것 같다. 베테랑으로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라는 뜻으로 알고 책임감을 다하겠다"고 의젓한 답변을 내놓았다. 허정무 감독은 최태욱에 대해 "올림픽대표와 국가대표를 모두 경험했다. 일본과 포항을 오가며 슬럼프에 빠졌지만 지난해 말부터 살아났고 계속 지켜봐왔다. 빠른 스피드로 상대를 휘저으며 수비 가담으로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로 바뀌었다"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절치부심한 최태욱이 박지성(맨유) 김치우 이청용(이상 서울) 등과 측면 미드필더 경쟁서 살아남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