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 패스 채도우..내가 봐도 대사 섬뜩할 때 많아" KBS 2TV 월화드라마 '남자이야기'(송지나 극본, 윤성식 연출)의 배우 김강우가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 권선동 성당에서 진행된 현장 공개에서 자신이 맡고 있는 사이코 패스 채도우 역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김강우는 가장 사이코 패스다웠던 장면에 대해 묻는 질문에 "표정 같은 것보다 대사가 섬뜩하다. 이렇게 까지 해도 되는지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신(박용하)이랑 했던 대사 중에 '5000만명 중에 500만명만 남긴다면 최고의 도시를 만들 수 있다'란 말이 있다. 이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남에게 툭툭 뱉을 수 잇다는 것이 순간순간 섬뜩하다"고 전했다. "이런 대사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란 고민도 많이 된다. 노말해서도 안되고 너무 느낌을 줘도 안되는 것 같다. 밸런스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 채도우란 인물은 대사에서 더 느낌이 잘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이 연기하는 채도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드라마를 찍으면서 힘들었던 것에 대한 물음에는 "전화로 누구한테 전달하는 대사가 유난히 많다. 하면서도 무슨 내용인지 모를 때가 많고, 전문 용어들이 많아 나오고 대사도 길어 하루에 몰아쳐 20신씩 찍다보면 머리에 쥐가 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강우는 경아 역 박시연과 결혼식을 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김강우눈 "채도우란 인물이 애매하다. 경아와는 사실 사랑을 해서 결혼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에 의해서 하는 것이고, 은수(한여운)한테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서 관심을 얻고 싶어한다. 그 두 가지를 표현하고자 한다"고 이 장면에 대해 설명했다. nyc@osen.co.kr 윤민호 기자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