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경아 감정이 툭툭 끊긴 게 사실..하지만 후반부 설명될 것" KBS 2TV 월화드라마 '남자이야기'(송지나 극본, 윤성식 연출)의 배우 박시연이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 권선동 성당에서 진행된 현장 공개에서 자신이 맡은 서경아란 인물에 대한 생각을 들려줬다. 경아는 주인공 김신(박용하)의 연인이었지만, 신이가 형의 부도와 자살로 사채 빚을 쓰고 교도소로 가자 대신 그 빚을 갚기 위해 직접 '텐프로'의 길로 뛰어든 캐릭터. 이렇듯 '순정파'의 모습을 보이던 경아는 하지만 최근 신이와 대척점에 있는 채도우(김강우)와의 결혼을 결심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에게 너무 급작스레 바뀌는 게 아니냐는 말도 듣고 있다. 박시연은 이 같은 캐릭터 변화에 대해 "나 역시 경아 감정이 툭툭 끊긴 게 사실이다. 그래서 PD님께 내 의견을 말씀 드리기도 했다. 하지만 드라마 뒷 부분에 가면 내 감정을 설명할 수 있는 신이 많이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자신도 이해하기 어려운 쉽지 않은 캐릭터이지만 조금씩 감정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도우와의 결혼식 장면을 촬영한 박시연은 "물론 드라마이긴 하지만 결혼식 신은 처음 찍는거라 어색하다. 드레스는 몇 벌이 있었는데 내가 입을 드레스를 선택하기는 했다"고 밝히며 설레는 모습을 보였다. 극중 채도우와의 결혼에 대해서는 "일단은 내가 아직 도우를 사랑하는 건 아니다. 경아의 감정이 어떻게 될지, 끝까지 도우를 지키게 될지는 나도 아직 모르겠다. 애매하게 하려고 한다"며 "재미만 있는 드라마가 아니라 좋은 작품을 하고 있다는 게 너무 좋다. 좋은 평가 받으면서 끝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nyc@osen.co.kr 윤민호 기자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