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멀티기용 해프닝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투수가 대주자로 나섰다.
LG는 21일 광주 KIA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초 대주자로 투수 최원호를 기용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11회초 페타지니의 볼넷과 최동수의 2루타로 1사 2,3루 찬스를 잡자 3루주자 페타지니의 대주자로 최원호를 내세웠다.
최원호는 전날 선발투수르 등판했기 때문에 이번주 등판하지 않는다. 덕아웃에서는 한참 시간이 걸렸는데 최원호가 준비를 하느라 늦은 것이다. 최원호는 헬맷을 쓰고 멋쩍은 웃음을 지어보이며 3루로 달려갔다. 그러나 최원호는 1사만루에서 후속타 불발로 3루에서 홈을 밟지 못했다.
LG는 지난 12일 SK전에서도 9회말 기적의 9득점을 성공시킨 뒤 연장전에서 최동수를 투수로 내세우고 포수 김정민을 좌익수로 기용했다. 투수가 바닥난데다 야수도 모자랐기 때문.
그런데 덕아웃에는 2군에서 올라온 포수 김태군이 있는데도 최원호를 기용했다. 아무래도 포수여서 김태군의 걸음이 느린데다 대타로 기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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