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어 KIA도 선수노조 찬성 철회
OSEN 기자
발행 2009.05.22 00: 51

프로야구 선수노조 창설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두산 선수들에 이어 KIA 선수들도 선수노조 출범 찬성 방침을 철회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KIA 주장 김상훈(32)은 21일 LG와의 광주경기를 마친 뒤 선수노조에 관련해 "이미 김동주 두산 주장과 신경현 한화 주장이 선수협에게 노조지지를 철회했다는 소리를 듣고 오늘 경기에 앞서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 선수협 문제를 거론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쪽으로 합의했다"며 노조 찬성 철회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곧바로 선수협회 사무처 직원과 통화를 통해 우리 선수들의 이같은 방침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두산 주장 김동주는 잠실구장에서 "선수노조 창설에 대한 찬성 의견을 일단 철회하겠다"며 "LG와 삼성 선수들이 반대하고 있는거 같은데 함께 뜻을 모아 선수 노조를 창립하는 것이 현재로서 확정지을 수는 없는 일 아닌가"라며 찬성 철회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선수협회는 내달 1일 임시총회를 개최해 선수노조 출범 문제를 놓고 전체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삼성과 LG선수들이 노조에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두산과 KIA선수들도 철회쪽으로 입장을 바꾸어 노조 출범을 위한 동력 확보에 차질을 빚게 됐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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