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올 시즌 2번씩이나 ‘무박 2일’ 경기를 치렀다. 지난 해보다 부쩍 강화된 타선의 힘으로 경기 막판 극적인 동점을 만들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덕분에 저녁 6시30분에 시작된 경기가 자정을 넘겨 이틀에 걸친 승부를 펼치며 각종 프로야구 기록들을 갈아치웠다. LG 트윈스가 올 시즌 ‘기록의 팀’으로 한국프로야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LG는 벌써 2번에 걸쳐 ‘무박 2일’ 경기를 치렀다. 올 시즌 나온 총 2번의‘무박 2일’ 경기에 모두 주인공이 돼 프로야구사에 빛나는 굵직한 사건(?)을 일으켰다. 지난 12일 잠실 SK전에 이어 21일 광주 KIA전서 무박 2일 경기를 치렀다. 12일 경기서는 1-9로 뒤진 9회말 마지막 공격서 8점차의 열세를 극복,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으나 아깝게 10-16으로 패했다. 9회말 8득점은 프로야구 역대 9회말 최다 득점 기록이었다. 21일 경기선 초반 3-9의 열세를 만회한데 이어 10-13으로 뒤진 9회초 마지막 공격서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고 연장 승부를 펼쳤으로 13-13으로 비겼다. 프로야구 역대 4번째 ‘무박 2일’ 경기. 올 시즌 2번의 ‘무박 2일’ 경기를 치르면서 LG는 각종 신기록을 수립했다. 12일 SK전서는 12회 동안 종료까지 총 5시간 39분이 소요돼 27년 프로야구 역사상 12회 경기 중 역대 최장 시간을 소모한 경기였다. 21일 KIA전서는 한술 더 떴다. 이날은 저녁 6시 31분에 시작해 0시 22분에 끝내 총 5시간 58분으로 프로야구 한 경기 최장시간 신기록을 수립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 해 9월 3일 잠실 한화와 두산전서 연장 18회까지 가며 세웠던 5시간 51분이었다. 또 LG의 불방망이는 지난 15일 목동 히어로즈전서도 프로야구사에 남을 대기록을 세웠다. 22-17이라는 역대 최고의 난타전을 기록하며 승리했다. 양팀 합쳐 총 39점은 프로야구 역대 최다 점수였다. 여기에 양팀 합쳐 40안타도 프로야구 신기록이었다. 이 경기서 LG는 홈런 6방을 날리며 역대 11번째로 ‘팀사이클링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LG는 올 시즌 막판까지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공포의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2명의 똘똘한 FA 영입 선수(이진영, 정성훈)가 합류하면서 기존 페타지니, 최동수, 박용택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각종 신기록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아쉽게 2번의 ‘무박 2일’ 경기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LG의 확 달라진 공격력을 타팀들에게 증명하며 무시할 수 없는 전력임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팬들에게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주며 즐거움을 주고 있는 LG이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