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4' vs. '마더' 격돌, 최후 승자는?
OSEN 기자
발행 2009.05.22 07: 46

5월의 마지막 스크린 전쟁은 영화 ‘터미네이터4’와 ‘마더’의 치열한 전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예매현황 실시간 집계에 따르면 영화 ‘터미네이터4: 미래 전쟁의 시작’은 74.54%의 압도적인 예매율을 보이며 예매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같은 날 개봉하는 영화 ‘보이 A’ ‘코렐라인: 비밀의 문’ 등의 작품은 물론이고 개봉 2주차에 예매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천사와 악마’를 70% 이상의 큰 격차로 제친 기록이다. 모든 경쟁작에서도 최고의 흥행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것이어서 역대 최강 ‘터미네이터’의 탄생에 대한 국내 영화 팬들의 관심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결과는 맥스무비에서 최고 예매율을 차지했던 ‘스타트렉: 더 비기닝’(53.39%)를 20% 이상 앞서는 기록으로 블록버스터의 최강자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올해 최고의 예매율 기록도 갈아치웠다. ‘터미네이터: 미래 전쟁의 시작’은 일찍이 할리우드 최고의 감독, 배우, 제작진이 모여 탄탄한 스토리, 화려한 스케일, 막강한 스펙터클을 자랑하며 기대감을 모아왔다. 전 세계 최초 시사를 통해 이미 언론과 관객의 열광적인 찬사를 받았다. 압도적인 예매율 결과, 전용 발권 창구가 개설 되는 등 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최고조인 상태이다. ‘터미네이터: 미래 전쟁의 시작’은 심판의 날 이후 처참하게 파괴된 2018년 지구 존코너가 이끄는 인간 저항군과 터미네이터 기계 군단이 인륜의 운명을 걸고 벌이는 최후의 전쟁을 그린 최강 블록버스터이다. 5월 21일 전세계 최초 개봉했다. 봉준호 감독의 ‘마더’는 제62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돼 해외 언론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이 같은 열기가 5월 28일 영화가 개봉할 때까지 이어져 흥행의 붐을 일으키는데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마더’는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것만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봉준호 감독은 2003년 영화 ‘살인의 추억’ 2006년 영화 ‘괴물’로 완성도는 물론 흥행 성적까지 한국 영화의 현주소를 업그레이드한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더’의 스토리는 살인 사건에 휘말린 아들을 위해 작고 나약한 몸뚱이로 홀로 세상과 맞서는 한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는다.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 엄마 김혜자는 영화 ‘마더’에 46년 연기 인생의 모든 것을 담아냈다. 아들을 구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엄마 역을 맡아 그 동안 쌓아온 연기의 내공을 미묘한 감정으로 폭발시켰다. 영화 ‘우리 형’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원빈은 정신지체 장애인인 듯 그렇지 않은 듯 여러 가지 감정을 눈빛에 담아내며 엄마의 아들 도준 역을 훌륭히 소화했다. 막판까지 도준이라는 인물의 실체에 대해 갖가지 여지를 남겨두는 연기를 펼쳐냈다. 여기에 봉준호 감독는 한치의 군더더기 없는 연출을 바탕으로 모성에 대한 여러 가지의 해석과 담론을 던지며 영화를 묵직하고 탄탄하게 끌어가고 있다. 모성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담은 영화 ‘마더’와 인간과 기계의 숨막히는 대결을 그린 블록버스터 ‘터미네이터: 미래 전쟁의 시작’, 두 영화의 흥행의 향방이 궁금해진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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