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베스, "바르샤전, 맨유서 마지막 경기 될 수도"
OSEN 기자
발행 2009.05.22 08: 03

"FC 바르셀로나전이 맨유에서 마지막 경기가 될 지도 모르겠다". 잉글랜드 축구판을 연일 들썩이고 있는 '뜨거운 감자' 카를로스 테베스(25, 맨유)가 자신의 이적설에 대한 입장을 에둘러 표명했다. 테베스는 지난달 출장 기회가 적다며 팀을 떠나겠다고 폭탄 선언을 한 뒤 리버풀, 첼시, 맨체스터 시티, 토튼햄 등으로 떠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한 상황. 여기에 영국의 한 언론이 리버풀이 테베스를 위해 5000만 파운드(약 970억 원)을 준비했다고 보도하는 등 이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만약 테베스가 다음 시즌 맨유을 떠나게 된다면 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리그 최종전인 헐 시티전과 28일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인 바르셀로나전까지, 단 2경기만 남겨 놓은 셈. 이에 테베스는 지난 21일 세탄타 스포츠에 게재된 인터뷰을 통해 현재의 심경을 밝혔다. 테베스는 "바르셀로나전에 출격할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 모든 결정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몫이다.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바르셀로나전이 마지막 경기가 될지도 모르겠다"며 이별을 예고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어 테베스는 "우선은 잘 준비했고 잘 할 자신이 있기 때문에 바르셀로나전에 나서고 싶다. 그러나 맨유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아 단지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며 이적설을 뒤로 하고 꿈의 무대에 서고픈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지난주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이 자국 내 라디오와 인터뷰서 '노인네(퍼거슨 감독)는 나를 좋아하지 않으며 자신의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테베스의 발언을 폭로하며 맨유와 테베스의 사이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벌어진 모양새다. parkrin@osen.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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