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 충격, 지나치게 강했다". 일본프로야구가 교류전에 돌입하면서 세이브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야쿠르트 수호신 '미스터 제로' 임창용(33)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일본 은 22일 '실패 한 번 없다. 160km 수호신은 무서울 것이 없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임창용에 대해 집중조명했다. 임창용은 올 시즌 18경기에 나섰지만 실점은 물론 블론세이브조차 기록하지 않았다. 이를 바탕으로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를 통틀어 최다인 13세이브로 이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 신문은 홈인 진구구장에 영화 '007' 제임스 본드의 테마가 울려퍼지면 '수호신'이 등장한다면서 일본프로야구 2년째를 맞는 임창용이 야쿠르트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는 변화구가 좋다"는 다카다 시게루 야쿠르트 감독의 평가를 앞세운 이 신문은 지난 15일과 16일 이틀 연속 한신전에서 두 차례나 160km를 찍은 것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이다. 특히 한국에서 최고구속이 157km였던 임창용이 오는 6월 만 33세가 되는 몸에도 더 좋은 구위를 뽐내고 있는 대해 '비밀이 숨겨져 있나'라며 호기심을 나타냈다. 더구나 임창용은 지난 2005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경력자다. 이에 이 신문은 "어릴 때부터 몸이 유연했다"는 임창용의 말을 토대로 "어깨도 고관절도 부드럽다. 무엇인가 눈에 보이지 않는 몸의 사용방법이 있다"고 분석한 나가타 다카유키 코치의 말에 의미를 부여했다. 근육이 단단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웨이트트레이닝을 적극적으로 피하고 런닝을 통해 몸을 만들고 있는 임창용의 훈련법도 소개했다. 어떤 음식이나 잘 먹고 50m를 5초7에 끊을 만큼 빠르게 달린다고도 곁들였다. 야쿠르트의 홈인 진구구장 스피드건의 위치 때문에 구속이 다소 많이 나오긴 한다면서도 사이드암 투수가 160km 가까운 구속을 낸다는 것은 놀랍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마지막에 한국을 대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간 임창용을 언급했다. 당시 결승전에서 스즈키 이치로(36, 시애틀 매리너스)에게 결승타를 맞은 것이 기억에 새롭다며 시즌 개막까지만 해도 심신의 피로가 걱정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결승전의 충격이 지나치게 강해 (피로는) 없어졌다. 그것 이상의 압박은 없었다"고 털어놓은 임창용의 인터뷰를 실은 후 '극한을 경험한 임창용에게 무서울 것이 없다'고 마무리지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