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마켓에서 한국영화 위상 빛났다
OSEN 기자
발행 2009.05.22 09: 09

칸 필름마켓에서 영화 ‘박쥐’ ‘마더’ ‘해운대’ 등의 한국 영화가 18개국에 판매되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보여줬다.
영화제 개막일인 13일부터 22일까지 프랑스 칸 현지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필름마켓은 전 세계 영화 관계자와 바이어가 참가해 판권과 배급권을 사고 파는 명실공히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이다.
칸 필름 마켓 관계자는 “세계 최고의 영화제라는 명성처럼 수많은 인파가 몰렸지만 전 세계에 불어 닥친 불황의 여파로 바이어들의 구매력이 감소하면서 거래량 또한 예년보다 현저하게 줄었다. 특히 아시아 영화의 세일즈는 이에 큰 타격을 입게 된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들은 매우 양호한 판매 실적을 거둬 현지 관계자들도 놀랐다”고 밝혔다.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영화 ‘박쥐’는 스페인, 터키, 브라질, 구 유고연방 국가, 홍콩, 독일, 호주, 포르투갈 등 8개 국에 추가 판매 됐다. 칸 마켓 이전에 이루어진 선 판매까지 고려하면 ‘박쥐’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 걸쳐 총 20개 국가에 판매가 이루어졌다.
오는 7월 개봉 예정인 국내 최초 휴먼 재난 블록버스터 ‘해운대’는 CG가 아직 완성되지 않은 13분 남짓의 하이라이트 프로모션 영상만으로도 독특한 소재와 스케일을 갖춘 완벽한 상업 영화라는 찬사와 함께 영국 독일 홍콩 호주에 판매됐다. 기존 판매까지 합하면 현재까지 총 19개 국가에 판매됐다.
이 밖에 이미 개봉한 영화 ‘그림자살인’ ‘김씨표류기’는 터키에, ‘바르게 살자’와 ‘우리동네’는 호주에 판매됐다.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영화 ‘마더’는 바이어들의 뜨거운 관심과 함께 지속적인 구매 상담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CJ 엔터테인먼트 해외투자배급팀 서현동 팀장은 “전세계에 걸쳐 지속되고 있는 경기 침체와 신종 플루 등으로 예년과 비교해 볼 때 이번 칸 마켓을 찾은 바이어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도 예년 못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한국영화의 위상을 전세계 시장에 알릴 수 있어 매우 뿌듯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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