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움 날린 강자' 추승균, 포도송이가 된 사연
OSEN 기자
발행 2009.05.22 11: 06

"승균이 형은 포도송이입니다". 지난 시즌 KCC의 우승을 이끈 추승균(35)은 허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서도 큰 형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즌이 끝난 후 얼마 되지 않은 가운데 대표팀에 합류한 추승균은 최선참임에도 불구하고 먼저 훈련장에 모습을 나타내 개인 훈련에 임하고 있다. 주장이라는 이름과 함께 큰 형인 추승균이 솔선수범하자 대표선수들은 모두 최선을 다하며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준비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프로 데뷔 후 12년 만에 처음 챔프전 MVP 수상을 통해 대기만성의 모습을 선보인 추승균은 최근 라디오를 통해 방송될 공익 광고를 녹음하기도 했다. 추승균에 대해 팀 후배 하승진은 포도송이라는 이색적인 이야기를 내놓았다. KCC 조진호 홍보팀장은 "하승진이 우승 후 추승균을 안아 올리며 코트 위 가장 높은 곳에 올려주고 싶었다는 말을 한 후 '승균이 형은 포도송이이고 우리는 포도알이다'며 모든 공을 돌렸다"고 밝혔다. 조 팀장은 "허재 감독이 '나는 뭐냐?'라도 묻자 '감독님은 포도나무입니다'고 재치있게 대답했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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