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탈출' 이강진, "지능적 수비로 주전 꿰찬다"
OSEN 기자
발행 2009.05.22 12: 42

"머리를 쓰는 지능적인 수비로 주전 경쟁서 승리한다". 부산의 중앙 수비를 맡고 있는 이강진(23)은 청소년 시절에 J리그를 거치는 등 '차세대 홍명보'란 평가를 받았지만 부상에 무너졌다. 타고난 재능으로 이강진은 17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에서부터 올림픽대표팀까지 빠짐 없이 발탁됐지만 부상 악령으로 인해 자신의 기량을 만개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오는 6월 6일(한국시간) 열릴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두고 허정무호에 승선한 이강진은 피말리는 주전 경쟁서 기필코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오랫만에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이강진은 "대표팀의 부름을 받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후 "팀 성적이 좋기 때문에 좋은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함께 노력한 부산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중동중학교를 중퇴한 후 2002년 수원에 입단한 이강진은 J리그로 진출해 2년간 활약하기도 했다. '포스트 홍명보'로 각광을 받았지만 많은 유망주가 그렇듯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이강진은 2006년 8월 아시안컵 대만전을 앞두고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으나 다리 부상으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해 2월 런던서 치른 그리스와 평가전을 목전에 두고 새끼 발가락 골절로 영국행이 불발됐다. 올림픽대표팀에 승선한 그는 2007년 8월 파주 NFC에서 또다시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돼야 했다. 부상에 대해 이강진은 "부상에 대한 이야기는 진짜 하기 싫다. 자꾸 그늘에 빠지는 것 같다"면서 "일단 들어가서 잘하는 게 중요하다. 허정무 감독님께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것. 예전에는 마음이 급했고 의욕이 컨디션보다 앞섰다. 대표팀에서 필요한 존재가 되는 것이 우선이다"고 대답했다. 또 그는 "나는 절대로 천재가 아니었다. 그리고 지금도 천재로 불릴 만한 선수가 아니다"면서 "몸으로 하는 수비보다 기술적인 플레이를 더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축구는 머리를 써서 하는 운동이다. 영리하게 플레이를 하고 싶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완전해진 몸 상태를 가지고 대표팀에 입성하게 된 이강진은 "주전 경쟁은 자신있다. 의식하기보다 팀에서처럼 열심히 하고 열정을 갖고 하다 보면 자연히 기회는 오기 마련이라 생각한다"면서 "두고 보면 안다. 다들 열심히 하겠지만 나는 다른 선수들보다 더 열심히 할 것이다"고 활약을 예고했다. 이강진은 오는 28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NFC)로 소집돼 대표팀 일정을 시작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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