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세타, 선동렬 감독 질책 속 5이닝 무실점…직구 최고 150km
OSEN 기자
발행 2009.05.22 20: 41

"오늘 결과를 보고 여의치 않으면 2군에 내려보내겠다".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22일 대구 롯데전에 앞서 외국인 프란시스코 크루세타의 부진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도미니카 출신 크루세타는 올 시즌 삼성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8경기에 나서 2승 2패(방어율 5.14)에 그쳤다. "기복이 심하다"는 것이 선 감독의 평가. 그는 외국인 선수 교체에 관한 취재진의 물음에 즉답을 피했으나 "없는 셈 치겠다"고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선 감독의 애정 가득한 질책이 전해진 것일까. 크루세타는 이날 경기에서 직구 최고 150km를 뿌리며 5이닝 1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안정된 투구를 뽐냈다. 1회 2사 1,3루 실점 위기를 무사히 넘긴 크루세타는 2회 가르시아-강민호를 나란히 내야 땅볼로 유도한 뒤 홍성흔을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3회 삼진과 범타로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한 크루세타는 4회 김주찬과 이인구를 각각 2루수 앞 땅볼, 좌익수 뜬 공으로 처리했으나 이대호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가르시아 타석 때 폭투를 범해 2사 2루 위기에 내몰렸지만 가르시아를 1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5회 볼넷 1개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잘 막아낸 크루세타는 2-0으로 앞선 6회 좌완 권혁과 교체됐다. 구단 관계자는 "그동안 크루세타가 소극적인 투구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조계현 투수 코치의 조언 속에 공격적인 투구로 바꾼게 주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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