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 "사이클링히트보다 출루에 신경"
OSEN 기자
발행 2009.05.22 21: 52

"볼넷으로 출루했을 때도 스윙할만한 공이 왔지만 출루에 신경썼다". 올시즌에만 세 번째 사이클링히트에 도전했던 박용택(30, LG)이었지만 여유가 넘쳤다. 박용택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 좌익수 겸 톱타자로 선발 출장, 5타석 3타수 3안타 3득점 2타점 1볼넷 1사구로 100% 출루를 기록하며 팀의 10-4 대승을 이끌었다. 특히 박용택은 1회 2루타, 2회 우전적시타, 3회 우측 3루타를 쳐 사이클링히트 대기록에 홈런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그러나 네 번째 타석이었던 6회에는 볼넷, 7회에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는 바람에 더 이상 타격 기회를 갖지 못했다. 올 시즌에만 세 번째 맞는 사이클링히트 기회였기에 아쉬울만 했다. 지난 1일 잠실 히어로즈전에서는 2루타, 17일 목동 히어로즈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3루타가 모자랐다. 전날 연장전 때문에 "눈이 떠지지 않는다. 배팅연습도 없이 경기에 나섰다"고 입을 연 박용택은 "이렇게 치다보면 언젠가 사이클링히트가 나오지 않겠느냐. 사실 볼넷으로 나갈 때도 스윙을 할만한 공이 왔었다. 그러나 상대가 쉽게 승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고 그 기록 때문에 타격자세가 흔들리거나 팀에 누가 되기 싫었다"고 밝혔다. 또 마지막 타석에서 한화 투수 유원상에게 맞은 사구에 대해서는 "일부러 맞히려 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타이밍이 적절했던 것 같다"면서도 "거꾸로 생각해보면 어느 팀이나 사이클링히트라는 기록을 내주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고 웃었다. 특히 4할 타율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오히려 동료인 페타지니의 공으로 돌렸다. "페타지니가 앞에 있어 많은 자극제가 되고 공부가 된다. 맞든 안맞든 어떻게 노리고 들어가는지 배울 것이 너무 많다"는 박용택은 "지금은 부족하지만 나도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letmeout@osen.co.kr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가 22일 잠실경기장에서 열렸다. 7회말 선두타자 박용택 몸에 맞는 볼로 진루하며 웃음을 지어보이고 있다./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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