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경기 집중해 앞으로 실수가 없도록 하겠다". 새내기가 일을 냈다. 올 시즌 수원 유신고를 졸업하고 2차 5순위로 입단한 외야수 정수빈(19. 두산 베어스)이 데뷔 첫 홈런을 귀중한 쐐기포로 작렬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정수빈은 22일 인천 문학 구장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톱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초반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연장 12회초 2-1 박빙으로 앞선 2사 2루서 쐐기 좌월 투런을 작렬하며 팀의 4-2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정수빈은 데뷔 첫 홈런에 대해 묻자 "얼떨떨하고 멍하다"라고 웃어 보인 뒤 홈런 상황에 대해 "상대 배터리가 내가 신인인 만큼 변화구에 약점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는 것 같아 변화구를 노렸고 마침 슬라이더를 노렸는데 이것이 홈런이 되었다"라며 상세 상황을 밝혔다. 뒤이어 그는 "매 경기 상황에 맞게 집중해서 좋은 활약을 펼치도록 하겠다. 특히 오늘(22일)처럼 견제사, 주루사 등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라는 말로 팀 승리에 공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귀중한 승리를 거둔 김경문 두산 감독은 "선수들이 지기 싫어하는 마음이 승리로 이어진 것 같았다"라며 선수들에 공을 돌렸고 연장 끝에 패배를 맛본 김성근 SK 감독은 "9회가 승부처였는데 점수를 못내 아쉽다"라며 씁쓸하게 패배의 변을 밝혔다. 양팀은 23일 선발 투수로 각각 전병두(25. SK)와 정재훈(29. 두산)을 예고했다. farinelli@osen.co.kr 문학=윤민호 기자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