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가 조금씩 정상궤도를 찾고 있다. 히어로즈는 22일 광주 KIA전에서 선발 이현승의 퀄리티스타트를 앞세워 8-3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히어로즈는 지난달 29일과 30일 대구 삼성전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연승을 달렸다. 5월 들어 첫 연승이다. 지난 17일 목동 LG 더블헤더 2차전에서 9연패 탈출 후 최근 5경기에서 3승 2패 호조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중간 계투진과 타선이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 연패에 빠졌던 기간 동안 부진했던 선발진이 5이닝 이상을 버텨주면서 중간 계투진에 걸렸던 부하가 격감하기 시작했다. 마무리 황두성으로 이어지기까지 2~3명 투입만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많은 경기에 투입돼 연투하던 신철인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대신 송신영이 밸런스를 되찾고 있으며 이보근, 김영민, 강윤구, 김성현, 조용훈 등 젊은 투수들도 자신감을 찾고 있다. 특히 강윤구, 김성현은 구멍난 4~5선발 노릇까지 하고 있다. 타순도 균형을 갖추기 시작했다. 톱타자 고민을 덕 클락으로 메우고 황재균이 뒤를 받치고 있다. 이택근-브룸바-이숭용-송지만이 중심을 잡아 시즌 초 구상했던 라인업에 어느 정도 근접했다. 문제는 하위타선. 김동수의 뜻하지 않은 맹타가 터져나오고 있어 이제 강정호의 방망이가 살아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한 경기에서 4~5점을 내줄 수 있지만 그 이상의 점수를 빼앗을 수 있는 능력을 구비,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김 감독도 "타자들의 집중력이 좋아졌다"면서 "장원삼, 마일영 등이 밸런스만 찾으면 다시 치고 올라갈 힘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5월 들어 첫 연승에 성공한 히어로즈가 23일 광주 KIA전 3연승과 함께 다시 시즌 초 돌풍을 이어갈지 기대를 모은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