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톱스타 츠마부키 사토시가 “하정우와 친형처럼 지냈다”라고 밝혔다.
23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보트’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영남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로 출연한 하정우와 츠마부키 사토시가 자리했다. 츠마부키 사토시는 “하정우와 정말 친형처럼 촬영을 했다. 형이 너무 저에게 따뜻하게 대해줬고 그것이 제가 연기하는데도 너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 하정우와 연기 호흡은.
▲하정우와는 정말 친형처럼 촬영을 했다. 형이 연기에 대해서 가진 굉장히 진지한 자세를 느낄 수 있었다. 저에게 너무 따뜻하게 대해줬다. 그것이 역할에 잘 반영이 됐다고 본다. 형이 말을 한대로 촬영할 때 외에도 늘 행동을 같이 했다. 밤이 되면 늘 연기관과 영화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눠서 공감을 많이 했다.
- 영화 ‘보트’에서 한국말 대사를 하는데 어려운 점은.
▲한국어는 기초부터 배우도록 노력했다. 한국어의 받침이 있어서 익숙하지 못한 점은 있었다. 한국어 기초부터 대사를 외워나갔다. 소리 나는 대로 외우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대사 하나하나가 갖는 의미를 되새기려고 노력했다. 상대방의 연기에 대한 리액션을 좋아하는데 정우형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그 안에서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리액션을 하기 위해서 하정우의 대사까지 다 외웠다. 평소에 하던 것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 극중에서 다양한 감정을 연기했는데 무리가 있었던 점은 없었는지, 처음에는 무뚝뚝하다가 나중에는 멜로 연기를 하기도 했고 마지막에는 분노를 폭발하기도 한다.
▲도루라는 역할을 여러 표정을 보여줘야 하는 역할이었다. 의식적으로 냉정함을 유지하려는 인물이다. 하지만 도루라는 인물은 언제나 폭발할 수 있을 만큼 많은 고민을 안고 있는 인물이다. 그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처하는 인물로 생각을 하면서 연기했다.
- 한일 톱스타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는데 만나기 전에 어떻게 서로를 생각했었는지.
▲하정우는 김기덕 감독의 작품을 통해서 알고 있었다. 만나기 전에는 연기에 대해서 진지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화면을 통해서는 연기에 대해서 타협을 허락하지 않는 진지한 배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실제 생활에서도 진지하지 않을까 하고 뵙지만 사적으로는 굉장히 오픈 마인드를 가졌더라. 그래서 저도 같은 공기를 호흡하는 느낌으로 친해질 수 있었다. 하정우가 갖고 있는 자연스러운 아우라가 저의 역할에도 많이 반영이 됐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
- 촬영 중 어려웠던 점은.
▲촬영 일정이 너무 빡빡했던 점은 매우 힘이 들었다. 하지만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하정우 형과 함께 연기를 하는 것이 너무 즐거웠다. 그래서 촬영이 끝났을 때는 너무 서운해서 그 자리에서 울어버렸다.
츠마부키 사토시와 하정우가 주연을 맡은 ‘보트’(김영남 감독)는 그저 김치인 줄 알고 배달했던 물건이 알고 보니 마약이었다는 기발한 소재와 서로를 속여가며 돈을 획득하려는 두 남자의 눈치 싸움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우정을 담은 영화이다. 5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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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