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톱스타 츠마부키 사토시가 “영화가 끝났을 때 너무 서운해서 울어버렸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23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보트’의 기자회견이 올렸다. 김영남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로 출연한 하정우와 츠마부키 사토시가 자리했다. 츠마부키 사토시는 “촬영 일정이 너무 빡빡했던 점은 매우 힘이 들었다. 하지만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하정우 형과 함께 연기를 하는 것이 너무 즐거웠다. 그래서 촬영이 끝났을 때는 너무 서운해서 그 자리에서 울어버렸다”고 털어놨다.
또한 함께 호흡을 맞춘 하정우에 대해서는 “하정우와는 정말 친형처럼 촬영을 했다”며 “형이 연기에 대해서 가진 굉장히 진지한 자세를 느낄 수 있었다. 저에게 너무 따뜻하게 대해줬다. 그것이 역할에 잘 반영이 됐다고 본다. 형과 촬영 외에도 늘 행동을 같이 했다. 밤이 되면 술을 마시면서 늘 연기관과 영화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서로에게 그때 공감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영화 ‘보트’는 한일 톱스타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다. 하정우와 함께 연기하기 전의 인상은 어땠을까? “하정우는 김기덕 감독의 작품을 통해서 알고 있었다. 만나기 전에는 연기에 대해서 진지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화면을 통해서 연기에 대해 타협을 허락하지 않는 진지한 배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실제 생활에서도 진지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실제 사적으로는 굉장히 오픈 마인드를 가졌더라. 그래서 저도 같은 공기를 호흡하는 느낌으로 친해질 수 있었다. 하정우가 갖고 있는 자연스러운 아우라가 저의 역할에도 많이 반영이 됐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츠마부키 사토시와 하정우가 주연을 맡은 ‘보트’(김영남 감독)는 그저 김치인 줄 알고 배달했던 물건이 알고 보니 마약이었다는 기발한 소재와 서로를 속여가며 돈을 획득하려는 두 남자의 눈치 싸움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우정을 담은 영화이다. 5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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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en.co.kr